해외 홈쇼핑, 韓 중기상품 판매 30%↑

“중기 매출 30% 늘고 카테고리도 다양화”

일반입력 :2015/01/22 10:18

CJ오쇼핑(대표 변동식)은 22일 지난 해 해외 홈쇼핑 네트워크를 통해 판매된 한국 중소기업 상품 매출이 2013년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밝혔다. 또한 매출 증가와 더불어 지역별 상품수요 차별화도 함께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출 10년차를 맞은 해외 홈쇼핑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점차 다양한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이와 더불어 중소기업들의 해외진출 기회도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CJ오쇼핑이 지난 해 중국·인도·일본·태국 등 해외 7개국 9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홈쇼핑 합자법인의 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한국상품 취급고가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2천4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소기업 상품 비중은 80%인 1천940억원으로, 이는 지난 2013년 1천500억원에 비해 30%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팔린 중소기업 상품을 금액 순으로 살펴보면 413억원 어치가 팔린 휴롬이 지난 해에 이어 1위를 차지했다. 인도에서 인기를 끈 해피콜의 매직맙도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스테디셀러인 '코렌' 프라이팬과 부원 생활가전의 '도깨비방망이'가 뒤를 이었고, 한스킨(화장품)과 리체나(염색제)가 각각 3위, 5위를 기록했다.

주문수량을 기준으로는 스타CJ에서 27만8천 개가 판매된 '매직 맙' 대걸레가 1위를 차지했다. 중국에서 인기를 끈 한스킨 화장품(13만2천개)과 코렌(10만4천개)이 그 뒤를 이었고 홈파워의 빨래건조대(6만 개)가 6위를 차지했다.

상품 부문 별 판매실적에서는 역전현상이 나타났다. 휴롬, NUC 등의 원액기와 도깨비방망이로 대표되는 주방가전 부문의 수요가 중국을 중심으로 크게 늘면서 전체 중기상품 판매고에서 38%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26%) 부문을 넘어섰다.

상대적으로 단가가 비싼 주방가전 부분이 가장 많이 팔렸다는 것은 그만큼 해외 홈쇼핑 시장이 성숙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생활용품(전년대비 26.5% 증가), 침구제품(99% 증가), 운동기구(91.3% 증가) 판매고는 각각 30억원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상품 다각화도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0억원대 초반에 그쳤던 운동기구의 경우 인도와 필리핀의 수요 폭증에 힘입어 65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특히 인도의 경우 현지판매가 기준 5만원 미만의 저렴한 제품들로만 구성됐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4억원의 매출을 올려 한국산 운동기구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2013년 역시 34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침구제품도 중국 내 판매 호조에 힘입어 2배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또한 2013년 1천만원 미만에 그쳤던 유아 교육교재 판매도 지난 해 중국에서 6억원이 넘은 매출을 기록하며 새로운 시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중국 시장의 경우 침구세트, 패션의류, 원액기, 압력밥솥 등 50만 원대의 상품들이 좋은 실적을 보이며 고급형 한국상품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태국 GCJ는 은 한국 아이돌 가수의 인기와 한류 열풍에 힘입어 30여 종의 한국 화장품을 선보이며 약 30억 원의 판매고를 기록했고, 일본에서는 입큰 진동파운데이션을 중심으로 10억원이 넘는 미용품 판매실적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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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이후 론칭한 후발 진출지역에서는 성장세가 돋보였다. 2013년 개국해 27억원의 한국상품 판매고를 올렸던 터키 MCJ는 지난 해 처음으로 라마단 금식기간에 맞춰 프라이팬 등 주방용품을 편성해 히트를 기록하며 64%의 한국상품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2013년 10억원에 그쳤던 필리핀 합자법인 ACJ의 매출은 주방용품, 운동기구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매출 신장에 힘입어 1년 새 10배 가까이 성장한 95억원을 달성했다.

CJ오쇼핑 글로벌사업본부 김윤구 부사장은 “해외 홈쇼핑 시장은 점차 국가 별로 소비성향에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어 각 시장에 특화된 상품을 소싱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CJ오쇼핑은 CJ IMC를 중심으로 그동안 쌓아온 시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에 진출하는 중소기업들이 성공률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