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21일(현지시간) 미디어 간담회를 갖고 하반기 선보일 윈도10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 사티아 나델라 CEO가 직접 나와 윈도10이 제공할 기능 및 비전을 강조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외신들에 따르면 MS는 이번 발표에서 윈도10이 개인 사용자들에게 제공할 주요 기능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음성 기반 개인 비서 서비스 코타나 및 새로운 모바일 웹 브라우저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지난해 초 MS 지휘봉을 잡은 이후 윈도보다는 오피스 SW와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를 전진배치해왔다.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용 오피스 앱을 내놓은 것은 물론 iOS나 안드로이드 개발자들을 겨냥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내놨다. 이른바 클라우드 퍼스트, 크로스 플랫폼 전략이었다.
그럼에도 윈도는 MS에겐 여전히 전략적 요충지다. 회사 수익의 80% 정도가 직간접적으로 윈도와 연결돼 있다.
나델라 CEO는 지금까지 MS CEO로서 나름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회사 주가도 거의 15년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윈도를 갖고서도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윈도10과 관련해 나델라 CEO가 풀어야할 숙제는 크게 3가지다. 윈도8의 실수를 만회해야 하고, MS가 내놓은 새로운 서비스들을 탑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MS가 다시 성장할 수 있다는 무언가를 보여줘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리코드,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MS가 윈도10을 통해 애플과 구글에 내준 모바일 플랫폼에서 다시 강자로 부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MS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3% 밑이었고 다수 개발자는 윈도폰 앱 개발에 관심도 없다.
분위기 반전을 위해 MS가 꺼낼 카드는 윈도10을 PC, 태블릿, 스마트폰, X박스를 모두 아우르는 범용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기기들 간 끊김없는 통합이 가능한 것은 물론 개발자들을 끌어들이는데도 유리하다는게 MS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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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폰 앱을 가급적 크게 손보지 않고 수억대의 윈도PC에서 쓸 수 있게 하면 윈도폰에 대한 개발자들의 관심이 늘 것이라고 보고 있는 셈이다. 그동안 MS가 애저 클라우드 환경에서 iOS와 안드로이드 앱 개발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온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듯 보인다.
MS는 2013년 노키아 휴대폰 사업 부문을 인수했다. 그러나 노키아 인수 이후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마이너라는 MS의 위상에는 큰 변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