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50만원 싸다” 삼성 vs LG 에어컨 예판戰

캐시백 혜택에 공기청정기·제습기는 보너스

일반입력 :2015/01/20 06:00

정현정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한겨울 찬바람 전쟁에 돌입했다. 지난 주 각각 2015년형 에어컨 신제품을 선보인 두 회사는 오는 3월 말까지 예약판매를 진행하면서 최대 50만원의 할인 혜택과 함께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사은품으로 증정하며 바람몰이에 나섰다.

제조사들이 여름 성수기가 아닌 한 겨울에 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하고 가격 할인과 더불어 다양한 사은품 혜택을 제공하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보다 계획적으로 물량을 예측하고 수요를 분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약기간 중 판매되는 물량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30% 정도지만 이 기간중에는 여름 성수기 보다 프리미엄 제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프리미엄 마케팅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기로 꼽힌다.

최근 에어컨의 공기청정과 제습 기능이 크게 강화되면서 한여름에는 에어컨으로, 6~7월 장마기간에는 제습기로, 그외 계절에는 공기청정기로 사계절 이용이 가능해진 만큼 이에 따른 판촉경쟁도 중요해졌다.

삼성전자는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과 블루스카이 공기청정기 출시를 개념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3월 31일까지 'S골드러시 에어3.0 프로젝트 탄생 기념 페스티벌'을 진행 중이다.

Q9000 시리즈 구매 고객에게는 가격과 평형대 등 모델 별로 최대 30만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또 Q9000 에어3.0 리미티드 에디션 모델을 구입하면 공기청정기를, Q9000 에어3.0 바람문 3구 모델 구매자에게는 소형 공기청정기와 제습기를, Q9000 에어 3.0 바람문 2구 모델 구입시에는 소형 공기청정기를 증정한다. 또 모델별로 냄비, 후라이팬 등 사은품도 별도로 제공된다.

또 Q9000 에어 3.0 제품 또는 블루스카이 AX7000 구입 후 이벤트 페이지에 제품 시리얼넘버를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200명에게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별도로 진행 중이다.

LG전자는 '휘센' 브랜드 론칭 15주년을 기념해 오는 3월 말까지 'LG 휘센 듀얼에어컨 탄생 대축제'를 진행한다. 이 기간동안 듀얼 에어컨과 알프스 공기청정기를 동시에 구입하면 캐시백 30만원과 제습기(13L)를 증정한다.

또 구입 제품별로도 다양한 사은품을 제공한다. '크라운 럭셔리' 모델을 구입하면 캐시백 50만원과 제습기를, '크라운 프리미엄·스페셜' 모델을 구입하면 캐시백 20만원과 제습기, '듀얼' 모델 구매자에게는 캐시백 20만원과 제습기, '손연재G 플러스·손흥민 빅토리' 모델을 구입하면 캐시백 10만원의 혜택이 있다. 또 '손연재G 스타·손연재·손흥민2·손흥민3' 모델을 구입하면 선풍기가 사은품으로 제공된다.

이와 함께 예약판매 기간동안 크라운, 듀얼, 손흥민 빅토리, 손연재G 플러스 구매고객에게는 최대 18만원 상당의 에어컨 클리닝 쿠폰을 증정한다. 또 휘센 브랜드 15주년을 기념해 블로그나 카페에 듀얼에어컨을 소개하거나 에어컨 대축제 소식을 게재한 후 LG전자 홈페이지에서 소셜댓글로 해당 링크를 등록하면 추첨을 통해 15명에게 듀얼에어컨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공기청정 기능을 크게 강조한 ‘2015년형 스마트에어컨 Q9000’ 14종을 출시했다. LG전자도 제품 전면 상단에 탑재한 두 개의 냉기 토출구를 각각 제어할 수 있는 ‘휘센 듀얼 에어컨’을 중심으로 19종의 2015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을 발표했다.

삼성전자 신제품은 새롭게 적용된 에어3.0 디스플레이를 통해 청정도를 4단계의 나무 아이콘으로 표시하고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를 9~999 사이의 수치로 표기해 사용자들이 실내 청정도 관련 공기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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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신제품은 필요에 따라 두 개의 토출구에서 나오는 바람의 세기와 방향을 각각 원하는 대로 맞출 수 있어 한 개의 토출구는 에어컨이 위치한 거실에 있는 사람에게는 약한 바람을 보내주고, 다른 토출구는 멀리 주방에 있는 사람까지 냉기가 닿을 수 있도록 더 강한 바람을 보내주도록 설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여름 성수기에 에어컨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더위 때문에 급하게 제품을 선택하다보니 성능이나 디자인 자체에 대한 고민보다는 평형대, 배송 가능한 날짜, 가격 등을 먼저 고려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다”면서 “예약판매 기간 판매량은 전체의 20~30% 수준이지만 한 해의 전략 제품이 주로 팔리기 때문에 제조사에게는 중요한 시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