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Macy’s)’가 옴니채널을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매출부진을 보이는 14개 매장을 폐쇄하고 마케팅과 판매촉진 부서를 개편하는 등의 전면적 개편안을 발표했다.
메이시스는 이를 통해 올해부터 연간 1억4천만달러를 절감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절감으로 마련한 돈을 기술과 기타 성장동력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메이시스는 특히 옴니채널 구현을 위한 기술투자에 신경을 쏟을 예정이다.
옴니채널은 최근 리테일 산업의 대형 트렌드다. 일반매장, 웹, 모바일 등 이용환경에 상관없이 고객과 직접 통하는 통합 채널을 말한다. 모바일 기기로 백화점의 물건을 구매한 뒤 오프라인 매장에서 물건을 찾거나, 웹 쇼핑몰에서 구매한 상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교환, 환불받는 게 예상 가능한 사례다.
옴니채널은 지난 수년간 말만 무성한 마케팅용어로 업계에 회자됐지만, 최근들어 급속히 현실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여러 브랜드가 옴니채널 개념을 인식하고 필요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옴니채널을 추진중이거나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는 기존 브랜드는 아직 없다. 옴니채널이 회사 내부에 광범위한 변화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옴니채널을 위해선 주문, 재고, 마케팅, 영업 등의 관리체계가 모두 통합돼야 한다.
메이시스의 테리 룬드그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사업은 매장, 데스크톱, 태블릿, 스마트폰 등 고객의 쇼핑수단 변화에 대응하도록 빠르게 변하고 있다”며 “다음을 준비하기 위해 반드시 고객의 지향점에 초점을 맞춰 계속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단 메이시스와 자회사 체인인 블루밍데일스는 마케팅과 판촉 부서를 통합한다. 매장과 온라인 구매의 결합에 초점을 맞추며, 각 체인 안에서 구매와 마케팅 프로세스를 촉진하도록 설계된다.
룬드그렌 CEO는 “앞으로 가기 위해 메이시스와 블루밍데일스는 판촉상품을 선정하고, 재고품을 분류하며, 고객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쇼핑하든 상관없이 총수요를 주문하는데서 더 빠르고 경쾌하게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케팅과 판촉부서를 통합한다는 건 구매 채널을 가로질러 판촉상품을 선정하고 보여주는데 더 민첩하게 움직이길 바란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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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백화점 체인은 14개 매장 폐쇄에 따라 현장지원 및 매장운영에 대한 인력조정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다른 업무와 타 지역 등에 인력을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시스 측은 폐쇄하는 14개 매장의 연매출 1억3천만달러가 인근 매장과 온라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