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거리 600m…BMW '아이코닉 라이트'

레이저 기술 적용…적합성 논란도 제기돼

일반입력 :2015/01/08 10:14    수정: 2015/01/08 10:15

BMW는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5에서 M4 컨셉트카를 활용한 새로운 라이트 시연회를 열었다. 아이코닉 라이트(Iconic Light)라 불리는 BMW의 새 라이트 기술은 레이저 헤드라이트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미등으로 구성됐다.

BMW는 아이코닉 라이트의 레이저 헤드라이트 가시거리는 약 600m라고 밝혔다. 일반 자동차에 장착된 LED 헤드라이트 평균 가시거리(약 400m)보다 200m 멀리 비출 수 있는 거리다.

BMW 아이코닉 라이트는 공개전부터 적합성 논란이 있었다. 레이저가 사람의 눈으로 직접 빛췄을 때 시신경을 손상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BMW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아이코닉 라이트의 레이저 헤드라이트는 보행자와 반대방향 차로를 주행하는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로 주행 환경에 따라 헤드라이트 조명 패턴이 달라지는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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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아이코닉 라이트 헤드라이트에 적용된 레이저는 1와트(W)당 170루멘의 밝기를 낸다. 1W당 100루멘의 밝기를 내는 LED 라이트보다 효율성면에서는 뛰어나다. 아이코닉 라이트 후미등에 적용된 OLED 광원은 운전자가 원하는 색을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레이저 헤드라이드처럼 OLED 후미등에도 주행 환경에 따라 다른 형태로 맞춤형 빛을 낼 수 있다.

BMW의 아이코닉 라이트 기술은 올해 내에 발표될 예정인 2016년형 7시리즈에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씨넷은 이날 보도에서 아이코닉 헤드라이트가 탑재된 BMW 차량이 미국내에서 당장 운행되려면 레이저 헤드라이트 사용을 금지하는 법이 개정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