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계가 새해 첫 문을 여는 대형 가전박람회 CES에서 사물인터넷(IoT) 시대를 외치며 시장 확대에 본격 나선다. 업계는 IoT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홈이나 웨어러블 기기를 겨냥한 각종 솔루션을 선보인다.
29일 주요 업체들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는 다음달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게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2015에 부스를 마련하고 스마트홈을 중심으로 한 각종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는 웨어러블 기기부터 오토모티브에 이르는 다양한 제품군을 선보인다. 특히 전원 관리와 DLP 기술 등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 제품군을 통해 사물인터넷 시장의 개화를 맞아 증가하는 반도체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린다. 이 밖에 임베디드 프로세서와 인터페이스, 무선통신용 칩셋 등도 함께 선보인다.센서 분야에 강점을 가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각종 MEMS 센서 제품군을 통해 웨어러블이나 스마트홈 솔루션을 지원하는 주요 가전제품에서 사용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하는 솔루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밖에 초소형(피코) 프로젝터나 무선충전 등에 대한 솔루션도 전시할 계획이다.
센서 허브와 모바일 제품용 프로그래머블 반도체인 CSSP 등을 만드는 퀵로직도 부스를 마련하고 저전력 기반의 주요 제품을 대거 선보인다.
인텔과 AMD, 엔비디아, 퀄컴 등 주요 프로세서 업체들은 전략 신제품 발표는 없이 주로 기존 제품의 개량형 버전을 선보이며 스마트홈이나 오토모티브 영역과의 접목을 모색할 예정이다.
인텔은 브라이언 크르자니크 회장이 CES 메인 키노트(Keynote) 강연자로 나설 계획이다. 지난해 크르자니크 회장은 웨어러블용 프로세서인 에디슨 제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엔비디아는 192개 GPU 코어로 설계된 테그라K1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구글, 아우디 등과의 협업 프로젝트 결과물을 공개하기도 했다.
퀄컴은 스마트폰을 통해 자사 IoT 솔루션을 체험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선보이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올씬 얼라이언스(AllSeen Alliance)’와 협업한 제품들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한 무인기(드론) 시연과 스마트시티 데모 시연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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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DS사업부도 회사 부스 내 공간을 마련해 CES 어워드 수상작인 V낸드플래시 기반 SSD와 최근 개발 소식을 전한 20나노 8Gb 모바일 D램 등 주요 제품을 전시할 예정이다.반도체 업계가 가전박람회인 CES에 부스를 마련하고 자사 제품 홍보에 열을 올리는 까닭은 CES가 가전을 넘어 모바일과 오토모티브 등 다양한 영역의 제품을 선보이는 큰 장(場)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ZTE가 올해 CES에서 오디언스의 음성인식 처리 프로세서를 탑재한 음성인식 스마트폰 ‘스타2’를 선보이겠다고 밝히는 등 여러 모바일 기기 제조사들의 참여가 늘고 있고, 지난해부터는 아우디와 현대차 등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부스 마련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아우디에 이어 올해는 포드와 메르세데스-벤츠 등이 자사 CEO를 키노트 강연자로 내세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