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삼성 세탁기 파손 의혹 사건과 관련해 26일 LG전자 여의도 사옥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하자 LG전자 측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 당혹스런 분위기다.
압수수색은 오후 1시 점심시간을 넘긴 시간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기자 약 30여명이 검찰의 압수수색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출입문 근처에서 대기하는 모습이다.
LG전자 한 직원은 “이번 건이 압수수색할만한 사안이 되는지 모르겠다”며 “근무하는 사무실이 달라 검찰의 압수수색 현장을 보지는 못했지만 인터넷 댓글도 비슷한 반응이더라”고 말했다.
LG전자 측은 사안이 긴박한 만큼 압수수색 사실만 인정하고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관련 업계에는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수사 강도가 높다는 것이다.
혐의를 받고 있는 조성진 사장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를 한 데 이어 압수수색까지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檢, 삼성세탁기 파손의혹 LG電 압수수색2014.12.26
- 삼성↔LG, ‘세탁기 파손사건’ 2차 진실공방2014.12.26
- LG전자 "세탁기 파손 혐의, 獨에선 불기소 처분"2014.12.26
- LG電, ‘세탁기 파손 논란’ 삼성電 맞고소2014.12.26
조 사장은 지난 9월 사건이 발생한 후 아직까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지난 9월 IFA 참석 차 독일 베를린에 머물던 조 사장 등이 현지 매장에서 삼성전자 블루크리스탈 세탁기를 파손한 혐의가 제기되면서 불거졌다. 검찰은 조 사장 등 LG전자 임직원을 재물손괴죄, 업무방해죄 등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