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가족끼리 콘솔 게임 어때?

일반입력 :2014/12/25 09:48    수정: 2014/12/25 16:01

박소연 기자

어느덧 크리스마스다. 화이트 크리스마스는 없을 거라는 게 기상청 예보지만 모두가 특별한 하루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한다. 특히 자녀들에게 뜻 깊은 하루를 선사해주고 싶은 부모들이 많을 터. 바쁜 일정에 별다른 준비를 하지 못했다면 콘솔 게임으로 걱정을 덜 수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플랫폼 및 장르 별로 다양한 콘솔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되어 있다. 가족들과 다함께 즐길만한 게임을 찾는 이들이 반길만한 소식이다.

미취학 아동 등 저연령 게임 이용자들이 특히 좋아할 만한 콘솔 게임은 대부분 닌텐도 3DS용이다.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귀엽고 캐주얼한 게임들이 많기 때문이다.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닌텐도 3DS용 게임은 ‘포켓 몬스터’ 시리즈의 신작 ‘포켓 몬스터 오메가 루비·알파 사파이어’다.

지난달 일본, 북미,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발매된 이후 770만 개가 넘게 팔리며 닌텐도 3DS 게임 역사상 출시 후 가장 빠른 판매량을 기록했다. 전작 ‘포켓 몬스터 X·Y’와 ‘포켓 몬스터 루비·사파이어’는 지난 9월까지 각각 1천300만, 1천600만개가량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공이 포켓몬과 함께 모험을 해나간다는 기본적인 스토리는 이어가되 전작과 비교해 넓게 펼쳐진 대지와 바다, 하늘을 그리고 있는 게 차별점이다. ‘포켓 몬스터’ 시리즈의 핵심인 메가진화와 원시회귀의 수수께끼가 밝혀지는 것도 이용자들의 관심을 끈다.꽃, 채소, 과일 등 정원을 가꾸는 ‘가드닝마마 : 마마와 숲 속 친구들’은 여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아기자기하게 정원을 꾸미는 재미가 게임의 포인트기 때문이다.

미니 게임을 통해 씨앗을 획득, 숲 속 동물 친구들에게 수확물을 전달하는 게 ‘가드닝마마 : 마마와 숲 속 친구들’의 기본 구성이다. 다양한 수확물을 모으는 재미도 있다. 가족들이 모여앉아 누가 얼마나 예쁘게 정원을 꾸몄는지 구경하다 보면 크리스마스가 훌쩍 지나갈 듯하다. 자녀의 연령대가 높다면 귀엽고 캐주얼한 게임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FPS가 답이다. 플레이스테이션과 X박스로 즐길 수 있는 ‘데스티니’가 대표적이다.

‘데스티니’는 인류와 우주의 대전을 그린 FPS 게임으로 국내에서는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았다. 제작비만 5억 달러(약 5천억 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비틀즈의 폴 매카트니가 테마곡 제작으로 참여하는 등 게임 외적 재미도 풍부하다.

지난 9월 북미지역 출시 이후 출시 첫 날에만 5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25일 현재까지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3개월 동안 무려 1천300만 명의 이용자가 8억7천500만 시간 동안 ‘데스티니’를 즐겼다.온가족이 모여 앉아 즐길 만한 게임으로는 뭐니 뭐니 해도 축구 게임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인기 축구 게임 시리즈 ‘EA 스포츠 피파(이하 피파)’의 최신작 ‘피파15’는 지난 9월 북미 출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한다.

‘피파15’는 데모 버전 다운로드만 550만 이상을 돌파했을 정도로 출시 전부터 뜨거운 호응을 샀다. 특히 전작들에 비해 한층 더 상세해진 묘사가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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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경기 상황에 따라 감정을 표현하거나 선수가 지나간 자리에 잔디가 파이는 등 세세한 효과들 현실감을 높였다는 평. 온라인 게임 모드, 매치데이 라이브 등 다양한 모드를 제공해 취향 및 상황에 맞는 플레이가 가능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함께 뭘 할지 고민하는 이들에게 콘솔 게임을 추천한다”며 “가족 취향에 맞는 게임을 잘 고른다면 따뜻하고 편안하면서도 의미있는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