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주행 중 ‘시동 뚝’…기아차가 최다

지난 4년간 총 702건 접수…외산은 BMW가 1위

일반입력 :2014/12/22 09:35    수정: 2014/12/22 15:13

이재운 기자

지난 4년간 자동차가 주행 중에 갑자기 꺼지는 횟수를 집계한 결과 총 700여건이나 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제조사들은 ‘나 몰라라’하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22일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자동차 시동 꺼짐’ 관련 사례를 집계한 결과 총 702건의 사례가 접수됐다.

제조사 별로 보면 국산 차종 중에서는 기아자동차가 243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현대자동차(186건), 한국지엠자동차(116건), 르노삼성자동차(79건), 쌍용자동차(14건) 순이었다.

해외산 차종 중에서는 BMW가 15건, 폭스바겐이 14건, 메르세데스-벤츠가 9건, 크라이슬러와 재규어, 볼보가 각 5건, 아우디와 포드가 각 4건으로 나타났다.

세부 모델 별로는 기아의 쏘렌토R이 69건으로 최다를 기록했고, 이어 현대 싼타페가 52건, 르노삼성 SM3가 39건이었다. 수입차 중에서는 폭스바겐 파사트가 6건, BMW의 쿠퍼와 메르세데스-벤츠의 ML280이 각 4건, 재규어 랜드로버의 레인지 로버와 폭스바겐의 골프, 페이톤이 각 3건을 기록했다.주행거리 별로 분류해보면 1만km 미만이 202건(28.8%)으로 가장 많았으며, 1만km 이상 2만km 이하가 96건(13.7%), 2만km 이상 3만km 미만이 59건(8.4%)으로 각각 나타났다. 정비 이력이 존재하는 483대에 대한 분석 결과에서는 전자계통이 40.9%, 연료계통이 32.7%, 전기계통이 18.2%, 엔진계통이 6.2%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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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시동꺼짐을 겪은 대상자 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출고 2년 미만의 새 차에서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경우가 56.2%로 가장 많았다.

그럼에도 제조사의 교환이나 환불은 소극적이었다. 46.1%가 수리를 받은 이후에도 시동꺼짐이 반복됐지만, 교환이나 환급을 받은 경우는 전체의 4.6%(6건)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