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 없다

일반입력 :2014/12/04 15:45

이재운 기자

‘온라인이 더 싸다’는 말이 자동차 부품에서만큼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자동차 부품 유통 실태에 대해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국산 자동차와 수입 자동차 모두 OE부품(순정부품) 판매가가 유통 채널에 상관 없이 전반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 LF소나타와 아우디 A6의 앞 범퍼를 예로 들면 소나타는 온/오프라인 모든 곳에서 10만6천원으로 동일했고, 아우디 A6는 온라인이 75만5천원인 반면 공식정비업소는 73만9천원으로 오히려 오프라인이 더 저렴했다.

쉐보레 말리부와 크라이슬러 300C 헤드램프의 경우, 말리부는 모든 곳에서 16만5천원으로 동일했고 300C의 경우 온라인과 공식정비업소는 235만9천원인 반면 일반정비업소는 205만7천원으로 오히려 오프라인이 훨씬 저렴했다.

소시모는 보고서에서 수입자동차용 부품의 경우 일부 일반정비업소에서는 부품 가격이 더 비싼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부품을 공식 수입사가 아닌 다른 정비업소에서 조달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소시모는 수입 자동차용 부품이 국산 자동차용 부품보다 4배 이상 최대 7배까지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완성차 가격이 2.9배 차이인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정비 업소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별로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47%, ‘전혀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10%로 절반 이상의 소비자가 자동차 정비 업소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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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자의 56%는 자동차 부품 가격의 투명한 공개에 대해 ‘매우 필요하다’고 답해 자동차 부품 가격의 투명성 확보가 더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또 자동차 제조사가 인터넷을 통해 부품 가격을 공개하도록 의무화 하고 있는 규정에 대해서는 77%의 응답자가 모른다고 답해 홍보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시모는 ▲국내 자동차 부품 시장에 경쟁 도입을 통한 부품 가격 하락 유도 ▲대체부품 유통 활성화 ▲수입자동차용 부품의 직수입 활성화 ▲자동차 부품가격 공개제도 실효성 보완 ▲제조사의 가격정보 검색 편의성 개선 등을 주요 해결방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