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하반기 성과급을 지급한다. 매년 100%의 성과급을 받았던 무선사업부는 올해 실적 부진으로 금액이 대폭 삭감됐고, 좋은 실적을 낸 메모리 반도체 부문과 TV 사업부는 한 달 치 기본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받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24일 2014년 하반기 목표인센티브(TAI·Target Achievement Incentive)를 지급할 예정인 가운데, 각기 다른 지급률을 통보받은 사업부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목표인센티브는 과거 생산성격려금(PI)의 명칭과 내용이 바뀐 것으로 삼성전자는 매년 6월과 12월 반기별로 소속사업부 경영성과에 따라 A~D 등급을 매기고 이에 해당하는 금액을 차등 지급한다. 최대 한도는 월 기본급의 100%로 A등급을 받은 사업부 임직원들은 한 달치 월급을 더 받을 수 있다.
올 하반기 호실적을 기록한 메모리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는 A등급을 받아 최대한도인 100%를 지급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올해 실적 부진의 진앙지로 꼽힌 무선사업부는 성과급 규모가 37.5%로 대폭 줄었다. 무선사업부는 지난 상반기까지만해도 스마트폰 실적 호조에 따른 100% 성과급을 보장받아왔다.이와 함께 실적이 좋지 않은 시스템LSI 사업부와 LED 사업부, 네트워크 사업부,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은 50%로 지급률이 결정됐다. 비교적 선방한 생활가전 사업부는 기본급의 75%를 받는다.
올해 실적 부진에 따라 내년 1월 말 지급되는 성과인센티브(OPI·초과이익분배금(PS)의 새 명칭) 규모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초과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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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대기업에 비교해 기본급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지 않지만 성과급으로 높은 연봉을 보전받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인센티브 규모가 크게 감소하면서 직원들이 손에 쥐는 실수령액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그룹은 2천여명에 달하는 전 계열사 임원들의 내년 급여를 동결하기로 통지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에 동결하기로 한 임원들의 급여에는 성과인센티브가 포함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