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러시아에서 아이폰6, 아이폰6플러스를 비롯한 스마트폰, 태블릿 제품의 온라인 판매를 중단했다. 루블화가 하루에도 10%가 넘는 가격 등락폭을 보여 제품 가격 책정이 어렵다는 것이 원인이다.
16일(현지시간) 애플은 성명서를 통해 “현재 러시아 온라인 스토어의 가격 책정을 할 수가 없다”며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발표했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제품은 러시아 루블화가 이날 큰 폭으로 하락하며 한때 미국 달러 기준으로 19% 이상 가격이 내렸다.
달러 대비 루블화 환율은 장중 한때 15달러 이상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하며 1달러당 환율은 80루블까지 치솟았다. 러시아 주가지수인 RTS 지수도 2008년 이후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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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화의 변동폭이 커지자 그동안 애플은 아이폰 가격 인상으로 대응해왔다. 지난달 애플은 러시아에서 아이폰6의 가격을 25% 인상한 바 있다. 앞서 루블화가 폭락하자 한 때 러시아에서 아이폰6를 구매하는 것이 일부 애플 사용자층에서 유행이 되기도 했다.
한편 루블화가 석유가격 하락에 큰 폭의 폭락을 겪으며 국제 사회는 러시아 경제위기 가능성을 거론하며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 러시아 사태가 신흥국 등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