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개발한 기술의 사업화를 돕는 ‘기술은행’ 플랫폼이 운영된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기술거래를 활성화시켜 경기 활성화를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센터에서 공개시연 행사를 갖고 기업이나 공공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 중 잠재적인 시장가치가 있는 기술을 사업화로 연계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기존의 온라인 기술사업화종합정보망(NTB)을 확대·개편한 ‘기술은행’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앞으로 정부 연구개발(R&D)을 통해 산출한 기술을 기술은행에 등록하는 것을 의무화하고, 해당 기술과 연관된 특허나 사업화 분야 등에 대한 내용을 추가로 제공해 기술정보의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3.0 정책의 취지에 맞춰 기술은행에 등록한 정보를 기술거래기관이나 사업화 전문업체 등 민간기업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공공 데이터를 활용한 새로운 사업 창출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향후 기업들은 온라인에서 필요한 기술을 검색해 이전을 신청하거나, 테크노파크(TP)나 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사관학교 등 오프라인 기관으로부터 기술 탐색과 매칭을 직접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이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대기업이나 공공연구기관 등 기술 공급기관과 기술 중개기관으로 구성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여기에는 올 상반기 협약을 맺은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LG전자·디스플레이, SK하이닉스, LS산전 등이 참여한다.
또 기술지원, 법률·회계, 기술평가, IP 관리, 기술금융 등 5개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은행 자문단’을 통해 사업화에 필요한 컨설팅도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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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연 행사에서는 기술이전 설명회를 통해 LS전선으로부터 전기차 급속충전 기술을 이전 받아 내년 50억원의 매출 증대가 예상되는 도암엔지니어링의 사례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황규연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으로 구축된 ‘기술은행’이 기술력을 갖춘 중소․중견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술이전, 사업화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창조경제의 구체적인 성과가 조기에 가시화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