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과 ‘야행성’ 외에도 두 가지의 수면 패턴이 더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주요 외신은 영국 심리학회 ‘브리티시 사이코로지컬 소사이어티’(BPS)의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연구 자료를 인용해 또 다른 인간의 수면 패턴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미 널리 알려지고 있는 인간의 수면 패턴은 아침형과 야행성으로 나뉜다. 하지만 러시아의 한 과학 아카데미 심리학 전문지에 나온 ‘성격 특성과 개인차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기존의 수면 패턴과 무관해 보이는, 다른 유형의 에너지 패턴을 나타내는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피실험자를 24시간 잠들지 않는 상태로 두고 ‘활발한 상태’와 ‘게으른 상태’의 리듬을 분석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연구자들은 아침형과 야행성 이외에 두 가지 활동 일주기(일반적으로 체내 시계로 불리는 것)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두 가지 중 하나는 아침에도 밤에도 “상대적으로 활력을 느낀다”고 답변한 ‘활발형’이다. 이렇게 답변한 이는 전체 130명 중 25명이었다. 다른 하나는 아침에도 밤에도 “어느 때든 졸립다”고 답변한 ‘게으른형’이다. 이렇게 답한 피실험자는 130명 중 32명이었다.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의 수면 습관은 아침형 및 야행성과 뚜렷한 차이가 난다기 보다, 이들의 중간에 해당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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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이런 결과가 “인간은 네 가지 체내 시계가 있다”는 생각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실험에서 잠을 24시간 차단된 피험자들은 그동안 분명히 깨어있는 상태와 매우 졸린 상태의 수준을 자체 평가 했지만 그 결과만으로 각 유형을 구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외신은 평소에 아침형과 야행성 모두 맞지 않다고 생각해온 사람들에게 이번 연구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실험에 참가한 피험자가 단 130명이라는 적은 수이지만, 결과를 통해 자신이 하루 중 어느 시간대에 높은 생산성을 발휘할 수 있는지 참고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