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일본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 벤처업체 미도쿠라를 오픈스택 환경의 네트워크가상화 파트너로 영입했다. 이로써 델은 미도쿠라의 네트워크가상화 소프트웨어(SW)를 탑재한 SDN 스위치 장비 공급업체가 될 예정이다.
영미권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각) 델이 자사의 개방형 네트워킹 전략에 미도쿠라의 SDN을 투입시켰다고 보도했다.
앞서 델은 x86 아키텍처 기반 네트워킹 장비에서 오픈소스SW 네트워크 기술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해 왔다. 미도쿠라는 지난달초 프랑스 파리 '오픈스택서밋' 행사장에서 그 SDN 및 네트워크 가상화 SW를 오픈소스로 풀었던 회사다. (☞관련기사)
IT미디어 이위크는 두 회사의 협력에 대해 델은 자사 네트워킹 장비와 x86 서버 기반으로 미도쿠라의 네트워크 가상화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과 서비스 사업자들이 더 쉽게 오픈스택 기반 클라우드 네트워킹 인프라를 구축케 할거란 입장이다고 전했다.
즉 델과 미도쿠라가 체결한 파트너십은, 기업 고객들이 델 장비에 탑재될 미도쿠라의 네트워크가상화 SW '엔터프라이즈 미도넷'으로 오픈스택용 네트워크가상화 기술을 구축하고 활용하게 해준다는 취지로 맺어졌다.
앞서 미도쿠라는 네트워크가상화 SW 전문업체로서 개발자들 사이에서 좋은 아키텍처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회사가 그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함에 따라, 오픈스택 기반의 오픈소스 클라우드를 갖춘 기업들이 이를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운영 및 관리 시나리오의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게 된 셈이다.
실제로 이를 예고한 델에 따르면 미도넷은 서비스사업자와 기업들이 통제성과 유연성을 높인 가상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 관리할 수 있도록 해주는 SW기반의 분산 네트워크 가상화 시스템으로 묘사된다.
협력은 기술 제휴에 그치지 않는다. 영국 IT미디어 더레지스터는 두 회사의 파트너십에 따라 미도쿠라의 미도넷 SW는 델 '오픈네트워킹 레퍼런스아키텍처'의 일부가 되며, 이들은 글로벌 리셀러 계약상의 마케팅에도 협력하게 된다고 전했다.
더불어 이런 더레지스터 보도에서 델 호주 및 뉴질랜드 영업 총괄 임원 비자이 발라야담은 (델과 미도쿠라의) 계약 체결은 (그간 오픈스택 기반으로 부족했던) 쓸만한 솔루션의 성숙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델은 미도쿠라와의 협력을 기존 '쿠물러스네트웍스'와 체결한 네트워크 장비 관련 파트너십의 확장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이미 델이 지난 1월 중순에도 자사 네트워크 장비에 쿠물러스의 SW를 탑재해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놨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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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델과 쿠물러스의 제휴는 델의 톱오브랙 스위치 장비 S6000 또는 S4810 시리즈를 공급받는 고객이 델의 기존 네트워킹 솔루션인 '포스10' SW를 쓸 것인지, 쿠물러스의 '개방형 네트워크 설치기 환경(ONIE)'이라는 SW를 쓸 것인지, 선택권을 얻는다는 게 핵심이었다.
인프라 기술 전문사이트 데이터센터널리지닷컴은 델은 지난 1월 자사 (네트워킹) 운영체제(OS) SW의 대체재로 쿠물러스의 OS를 제시하고 4월에는 '빅스위치네트웍스'의 스위치라이트OS를 3번째 선택지로 추가했다며 업계서 독점적인 SW에 묶이지 않은 저가 네트워킹 장비와 미도쿠라 오픈스택 SDN 기술 같은 자동화된 가상화 네트워크 관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