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눝’ 앱 서비스를 중단한다.
‘눝’ 앱은 제한 시간 내에 휴대폰을 돌린 횟수에 비례해 포인트를 쌓고 이를 월 최대 1GB의 데이터로 전환해주는 것이 주요 기능으로, ‘눝 질’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낼 정도로 데이터 부족에 시달렸던 10~20대에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서비스다.
1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해 4월15일 개시한 ‘눝’ 서비스를 이달 말로 종료하고, 서비스 종료를 기해 1만명을 대상으로 문화상품권, 스타벅스, 바나나우유 등의 경품을 추첨해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SK텔레콤이 올해 1월부터 부가기능 등을 강화해 ‘눝 시즌 2’를 오픈했지만 내년 시즌 3가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SK텔레콤 눝 운영사무국 관계자는 “눝 서비스 종료가 12월초 갑작스럽게 결정됐다”며 “SK텔레콤 내부 사정이라 그 이유는 알 수 없고 시즌3 계획도 없는 것이며 운영사무국 역시 이벤트 응대를 위해 내년 1월15일까지만 운영된다”고 말했다. ■눝 데이터 전환량 840TB, 금액으론 약 450억
SK텔레콤은 지난 12월1일 기준으로 눝을 통한 누적 데이터 전환량이 8억8천88만4천400메가바이트(MB)라고 밝혔다. 이를 테라바이트(TB)로 환산하면 840TB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우리나라 2G 이용자들의 총 데이터 사용량이 5TB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168배에 해당되는 수치다.
아울러, 지난 10월 기준으로 3G와 4G LTE 가입자의 1인당 데이터 사용량이 1천80MB, 3천341MB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동안 81만5천633명, 26만3천658명이 사용한 만큼의 데이터를 그동안 ‘눝 질’에 제공한 셈이다.
금액으로는 이통사들이 통상 데이터 사용초과나 일할계산 시 적용하는 0.5Kb당 0.025원의 데이터요율로 환산하면 약 450억원이다.
■눝 종료, 왜?
눝 앱 서비스는 SK텔레콤이 출시한 지 한 달여 만에 300만 가입자를 넘어설 정도로 10~20대에게 폭발적 반응을 이끌어냈다.
때문에 눝 앱 출시 당시 SK텔레콤도 “데이터 중심 시대의 핵심 고객층인 1324 세대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향후 특화 마케팅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눝 플랫폼을 기획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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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동안 SK텔레콤이 경쟁사들과 차별화된 데이터 서비스로 눝 앱을 비롯해 T끼리 데이터 선물하기, LTE 데이터 선물하기, 데이터 리필하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는 점에서 눝 서비스 종료는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에 대해 “눝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시작해서 1년만 서비스할 예정이었는데 미래부와 협의해 이를 올 연말까지 연장했던 것”이라며 “애초 기획부터 한시적 프로모션 이었으며 시즌 3 운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