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서브, 적자 웹호스팅 사업 인수…왜?

센터 운영 최적화 기술 통해 원가 절감 추진

일반입력 :2014/12/11 16:17

서버 호스팅 업체 스마일서브가 적자를 보고 있던 웹호스팅 서비스 '아이비호스팅'을 인수했다. 스마일서브는 데이터센터 운영 최적화 기술력을 활용해 운영 원가 절감을 실현할 계획이다.

11일 김병철 스마일서브 대표는 아이비호스팅 서비스로 발생한 부채를 정리하고 운영, 개발 인력과 서비스 전체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이비호스팅은 이용자 1만2천 계정과 2천500개 도메인을 보유한 중소규모 웹호스팅 회사다. 네트워크인프라, 웹에이전시 사업을 겸했던 '아이비에듀'에서 운영해 왔다. 스마일서브는 아이비에듀의 호스팅 사업 쪽만 인수하기로 했다.

웹호스팅은 사실 스마일서브 주력 분야인 서버호스팅과 고객층이나 접근 방식 등이 꽤 다른 사업이다. 기업 고객 위주 사업을 펴는 스마일서브가 여러 개인 이용자를 상대할 웹호스팅 사업을 인수하는 게 썩 매력적이진 않단 얘기다.

반면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사를 새로 만난 아이비호스팅의 수 많은 서비스 이용자들은 이번 인수로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수도 있었던 자신의 웹사이트나 호스팅 도메인에 연결된 디지털 자산을 지킬 수 있게 됐다.

김 대표에게 아이비호스팅 자산을 모두 인수한 배경을 묻자 잘 했다는 생각(확신)이 드는 건 아니다라면서도 아이비호스팅의 기존 서비스를 우리가 보유한 가상화 기술로 최적화하면 앞으로 손해는 보지 않을 것 같았다고 답했다.

스마일서브 입장에선 사업적으로 큰 이득이 되지 않는 게 사실이라는 얘기로 들린다. 대신 김 대표는 아이비호스팅 서비스 인프라에 자사가 쌓아 온 데이터센터 운영 최적화 노하우를 투입해 운영비를 줄이면서 수익성을 되찾겠다는 구상이다.

스마일서브는 자체 데이터센터 인프라 운영 관리 기술과 노하우로 다양한 호스팅 서비스를 개발, 공급한 회사다. 그간 일반 서버, 클라우드 가상서버, 자체 저전력 서버, 국외 트래픽 종량제, 서버간 통신 무료서비스 등을 출시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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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서브는 랙 12개 규모였던 기존 아이비호스팅 서비스 운영 인프라를 1개로 줄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ZFS를 통한 SSD 이중화, 가상스토리지 '글러스터FS'를 이용한 스토리지 3중화, 도커 기술을 이용한 서버 가상화, 저전력 서버 기술을 이용한 서버 공간 절감 방식을 동원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우리 데이터센터 (상면)공간, 회선에 여유가 좀 있다며 서버와 스토리지, 인건비를 제외하고 데이터센터 부분에서 전기료 2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전체 (아이비호스팅 인프라 운영시 지출했던) 비용을 5분의 1수준으로 줄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