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크홀 문제를 잡기 위해 정부 출연연구기관이 한데 모인다. 개별 연구기관의 역량을 모아 융합연구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것이다.
2개의 연구과제로 시작, 내년에는 8개의 신규 융합연구를 진행한다. 국가와 사회 문제 해결부터 사업화 추진계획까지 고려해 연간 100억원의 재원이 투입되는 출연연간 협력에 이목이 집중된다.
미래창조과학부와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8일 ‘출연연 융합연구단’을 공식 출범하고 첫 과제로 ‘사물인터넷(IoT) 기반 도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및 관리시스템’, ‘에너지 및 화학원료 확보를 위한 대형 융합플랜트 기술’을 선정했다.
우선 IoT 기반 도시 지하매설물 모니터링 관리시스템 과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등 4개 기관이 참여한다.
이 과제는 IoT 기술로 싱크홀과 같은 지하매설물 붕괴사고를 막기 위한 것으로 각 기관에 나눠진 연구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다.
이를테면 건설기술연구원은 상하수도와 같은 지하매설물, 철도기술연구원은 도시철도 지하구조물과 주변 지반, 지질자원연구원은 지하수 감시 예측, ETRI는 IoT 기반 재난 예측 기술 개발을 나눠 맡는 식이다.
과제를 총괄 책임하는 ETRI 이인환 박사는 “2017년까지 핵심 기술 개발을 완료해 실용화를 추진하고 2020년까지는 지하철이 있는 광역시에 적용할 예정”이라며 “이후 해외시장에 진출해 국민 안전 확보와 신산업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선정된 과제인 융합플랜트 기술개발 융합연구단은 핵심 기초 화학원료를 경제적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단위 패키지 공정 상용화해 화학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원보국으로의 미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연구단 측은 약 16조원의 플랜트 수출과 기술국산화에 따른 6조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전망하기도 했다.
박용기 연구단장(한국화학연구원 박사)은 “대형 융합 플랜트 기술 개발을 통해 에너지산업 전체의 가치사슬을 확보하고, 주력산업인 국내 석유화학산업을 효율화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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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융합연구단은 2017년까지 총 20개까지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연구가 끝나면 기존 소속기관으로 복귀하는 일몰형 조직으로 운영되며 연간 최대 100억원, 최소 3년에서 6년간 진행된다.
이상천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은 “출연연은 기업이 감당하기 어려운 국가 사회적 문제 해결에 집중할 책임이 있는 만큼 융합연구단 활성화를 통해 국민 삶의 질 개선과 신 성장동력 창출에 적극 힘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