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PC 시장 2년 연속 감소세

한국IDC "전년대비 각각 15.5%, 23.8% 감소"

일반입력 :2014/12/04 10:53    수정: 2014/12/04 23:43

이재운 기자

국내 모바일·PC 시장 규모가 2년 연속 감소했다. 보급률 증가와 단통법 시행 등에 따른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4일 시장조사업체 한국IDC는 올해 국내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출하량 기준 2천395만대, 매출액 기준 16조8천36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5.5%, 23.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관련 시장 규모는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이란 IDC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를 모두 합산한 시장을 의미한다.

한국IDC는 국내 시장의 축소 원인으로 해당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80%를 차지하던 스마트폰의 비중이 73%(예상)까지 줄어든 점을 꼽았다. 출하량은 1천754만대, 매출액은 12조3천45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0.5%, 29.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IDC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포화 국면에 이른 가운데, 통신사 영업정지, 팬택의 비즈니스 정상화 무산, 단통법 시행 여파가 시장 하락세를 가속화시킨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PC 시장도 모바일 기기 확대에 따른 사용시간 감소와 교체주기 연장으로 인해 출하량 491만대, 매출액 3조7천2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각각 3.3%, 7.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작용했다. PC는 커넥티드디바이스 시장에서 21%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일하게 성장한 곳은 태블릿 시장으로 출하량 150만대, 매출액 7천6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27.1%, 15% 증가해 2년 만에 성장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에 불과해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애리 한국IDC 선임연구원은 “앞으로의 국내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시장은 각각의 디바이스들이 개별적으로 활용되기 보다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 기기간 콘텐츠가 공유되고 기능들이 통합 운영되는 방향으로 발전함으로써 상호보완적인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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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하드웨어의 성장 모멘텀 부재로 단기적으로는 성장통을 겪을 수 있겠으나, 현재 전개되는 초연결성 융합 테크롤로지를 토대로, 일상과 비즈니스 등 여러 분야에서 기기간 사용환경의 연계성을 확장함과 동시에 가치를 높이는 사용자경험을 제시함으로써 서비스로서의 디바이스 활용을 뒷받침하는 형태로 발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시장은 PC 시장 감소라는 공통적인 흐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개발국을 중심으로 한 스마트폰 수요 증가와 태블릿의 공세에 따라 전년 대비 출하량이 17.8% 예상된다고 한국IDC는 설명했다. 한국IDC는 오는 9일 서울 삼성동에서 '스마트 커넥티드 디바이스 2015' 컨퍼런스를 통해 시장 현황과 전망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