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스티븐 호킹 의사소통 돕는 툴 개발

다른 환자들에게도 무상 배포하기로

일반입력 :2014/12/03 09:14    수정: 2014/12/03 11:19

이재운 기자

인텔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는 스티븐 호킹 박사를 위한 새로운 의사소통 툴을 개발하고 이를 다른 환자들을 위해 무상으로 배포하기로 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씨넷과 지디넷 등 주요 외신들은 인텔이 영국 런던에서 3년간에 걸친 호킹 박사를 위한 새로운 의사소통 툴 개발을 완료해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21세에 모터뉴런병(루게릭병) 진단을 받은 뒤 점차 근육이 굳어지면서 거동을 할 수 없게 됐음에도 컴퓨터를 통한 의사소통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하며 사회 활동을 지속해왔다.

인텔 연구진은 전담 팀을 구성해 지난 3년간 툴 개선에 나서 호킹 박사의 피드백을 반영한 새로운 툴을 제공했다.

새로운 툴은 적외선 센서를 통해 호킹 박사의 안경으로 뺨 부분 근육의 움직임을 인지해 스크린 상의 원하는 부분을 선택할 수 있게 해준다.

웹 브라우저를 비롯한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성도 높였고, 스위프트키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원하는 단어의 철자 앞부분을 입력하면 자동완성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기존에는 모든 철자를 한 글자씩 전부 입력해야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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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눈 깜빡임이나 눈썹의 움직임도 인식해 활용할 수 있다. 인텔은 이 툴킷을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안구 인식 마우스인 아이캔플러스(EYECAN+)라는 유사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의 사내 아이디어 연구 프로그램인 C-Lab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된 제품으로, 루게릭병 투병 중에서도 연세대에서 박사 학위를 밟고 있는 신형진씨의 피드백을 통해 저가형으로 개발했다. 삼성전자 역시 이 솔루션을 무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