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체 소재’ OLED 2016년부터 상용화

일반입력 :2014/11/26 16:30    수정: 2014/11/29 11:56

이재운 기자

액체 상태 소재를 활용한 잉크젯 프린팅 방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이르면 내후년부터 시장에 선보인다.

이에 따라 지금보다 선명하면서도 경제성·효율성이 높은 OLED를 활용한 TV와 모바일 시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유비산업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솔루션 프로세스 OLED 보고서(Solution Process OLED Report)’에 따르면 현재까지 개발상황을 고려할 때 오는 2016년부터 용액공정 활용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패널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용액공정은 액체상태 재료를 잉크젯 프린팅을 통해 OLED 패널에 적용하는 방식이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증착 공정은 재료 사용 효율이 그리 높지 않아 RGB 방식이 10%대, W-OLED의 경우 30%대에 불과하다. 또 공정이 복잡하고 대면적 기판에 적용이 어려운 점도 수율 등 양산에 있어 걸림돌이 돼왔다.

반면 용액공정의 경우 재료 활용 효율성이 이론상 100%까지 가능해 패널 제조 비용을 줄일 수 있고, 8세대 라인에서도 기판을 자르지 않고 RGB 방식으로 공정이 가능하다.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는 증착 대비 재료 특성이 좋지 않고 고해상도 패널 제작이 어려운 점이 과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상황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다. RGB 방식으로 8.4인치 풀HD 해상도 패널부터 77인치 TV용 대면적 패널까지 양산이 가능해지면서 적용 가능 대상이 넓어지고 있다. 현재 증착공정 기반으로 생산되는 8.4인치 AMOLED 패널의 인치당 화소수(ppi)가 262ppi인데 비해 용액공정을 적용한 제품은 300ppi 이상 해상도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 발광재료 특성도 개선돼 RGB 중 R(Red)과 G(Green)의 경우 효율이 다소 개선돼 증착재료와 근접한 수준까지 개발됐다. 특히 G의 경우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장한빛 유비산업리서치 선임연구원은 “R과 G의 효율이 약간 개선되면서 경제성이 높아졌다”며 “오는 2016년이면 B(Blue)는 증착공정으로, R과 G는 용액공정으로 적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 생산 패널이 시장에 출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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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 파나소닉과 대만 AUO 등은 앞서 용액공정을 일부 적용한 하이브리드 방식 TV용 OLED 패널을 공개한 바 있으며 국내 업체들도 해당 공정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 중이다.

유비산업리서치는 오는 2016년 용액공정 적용 AMOLED 패널 등장에 이어 이듬해 3억8천만달러규모의 시장을 형성해 연평균 141%의 성장률을 이어나갈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