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를 절감한 운송회사부터 홍수로 인한 범람 관리까지. IoT를 적용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사업 기회도 생활 속 전 영역에서 광범위하게 열리고 있다.
기업들의 성장이 제한되고 있기 때문에 최근 IoT 시장에는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디바이스 제조업체 외에도 관리 솔루션 업체, 클라우드 기업들까지 시장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하욱 수 윈드리버 IoT 솔루션 세일즈매니저는 25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씨넷,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해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넥스-D 인사이트 2014’ 행사에서 IoT가 지니는 차세대 시장, 가치에 대해 사례를 들며 자세하게 설명했다.
IoT는 스마트폰, 모바일 이후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성장동력이 한계에 달했지만 이후의 시장을 IoT가 열어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IoT 시장은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한다. 엣지노드(기기), 게이트웨어(네트워크), 클라우드서비스(빅데이터) 등이다.
수 세일즈매니저는 이중 클라우드서비스 분야 매출만 1천억달러(한화 1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트웨이 시장은 100억달러, 기기 시장도 1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IoT가 이끌어낼 수 있는 변화는 전 영역에 걸쳐 있다. 운송업, 식음료 등 전통적인 아날로그 사업에서도 IoT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센서를 접목하고 이 센서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는 순간 운영방식이 바뀐다.
SAIA는 트럭 운송회사다. 이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화물트럭에 작은 컴퓨터 보드를 설치했다. 트럭에 부착된 기기는 연비부터 운전자의 습관까지 그동안 수집할 수 없었던 운송정보를 모았고 분석하기 시작했다.
정보의 분석은 비용 절감으로 이어졌다. 연료소비를 절감하고 운송 과정에서 발생했던 초과비용도 줄일 수 있었다.
SAIA는 컴퓨터보드 설치에 대당 200달러를 들였지만 연간으로는 1천500만달러를 절약했다. 1갤런(3.7리터)당 5.9마일(9.4킬로미터) 갈 수 있었던 연료소모량은 6.3마일(10.1킬로미터)로 늘었다. 연료소모량에서 6%, 연간 400만갤런(1천514만리터)의 절감 효과를 봤다.
수 세일즈매니저는 “운전자의 행동양식까지 다양하게 제어할 수는 없었지만 센서, 기기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맥주회사인 스태디서브도 생활 속 아이이더를 IoT와 접목해 비용을 절감한 사례다. 맥주를 보관하는 통은 불투명하다. 맥주가 빛을 받으면 맛이 변하기 때문이다. 당연히 안에 있는 내용물을 확인할 수가 없도 양을 알 수가 없다.
맥주의 양을 알기 위해서는 맥주통을 흔들어 측정하는 방법이 유일했다. 이 때 맥주에 거품이 생기면서 일부가 폐기된다. 통상 폐기되는 맥주의 양은 통에 5~10% 정도다.
스태디서브는 맥주에 기기를 부착해 맥주의 양을 알 수 있도록 했다. 맥주 저장량은 클라우드를 통해 관리했다. 통 안에 들어가 있는 맥주의 양 뿐만 아니라 양조장에서 제조되고 있는 맥주의 양도 함께 관리했다. 시스템을 이용해 아낄 수 있는 비용은 월 4천달러에 달했다.
수 매니저는 “IoT로 사업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며 “창의적인 방법으로 가치를 찾아 변모하고 최적화하는 등의 긍정적인 흐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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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는 공공시장에서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범람이 일어나는 싱가포르에서는 수질, 수해 정보 등을 센서를 통해 수집했다. 지난달 10일에는 관련 정보를 공개하고 IoT를 활용한 관리방안을 찾고 있다.
대만 타이페이 시장선거에서는 오픈데이터2.0이 공약으로 등장했다. 커 원저 시장 후보는 도시 전체에 센서를 설치해 전력, 온도, 교통량 등을 판독하고 이 정보를 공유하겠다는 비전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며 주목을 끌기도 했다. 수 매니저는 “ IoT가 삶의 질 향상까지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