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요금 정보포털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서 18일 오전부터 휴대폰 지원금(보조금)을 비교할 수 있게 됐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 이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3사가 개별로 회사 홈페이지로 공시하던 지원금을 한 눈에 비교할 수 있게 된 것.
단말기 지원금은 이전까지 이동통신사가 정부와 유관기관에 전날 신고한 금액을 다음날 오전 통신사 별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소비자가 알 수 있었다.
이를테면 '갤럭시S5' 광대역LTE-A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는 통신사 별로 T월드다이렉트, 올레닷컴, 유플러스샵 등의 홈페이지를 따로따로 확인해야 하고 보조금 정보가 바뀌는 시간도 알 수 없었다.
또한 사업자 별로 지원금을 공개하는 방식도 다르고, 홈페이지마다 표출 방식도 달라 소비자 입장에서 지원금을 비교하는 일이 여간 까다로운 일이 아니었다. 지원금 정보를 사전에 공개해 이용자 차별을 막자는 취지였지만 불편함이 늘었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러나 스마트초이스에 접속해 ‘단말기 지원금 조회’ 메뉴를 클릭하고 들어가면 단말기나 통신사별 요금제 기준으로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을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다. ■ 단말기 기준 조회, 통신사 별 보조금 비교
우선 단말기 기준으로 조회를 하는 방법은 구입하고자 하는 휴대폰을 선택한 뒤 최대 10만원대 요금제까지 1만원 구간별로 지원금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요금제에 따라 지원금 규모가 달라지는 만큼 소비자 자신에게 적절한 요금제와 지원금을 검색하면 된다.
단말기를 기준으로 하면 이통 3사별 요금제(24개월 약정시 월정액)와 통신사 별로 제시하는 지원금을 비교할 수 있는 점이 이번 스마트초이스 개편의 최대 강점이다.
예컨대 갤럭시노트4에 요금제 별로 가장 많은 지원금을 주는 통신사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전에는 이통 3사마다 다른 요금제를 추정하면서 홈페이지 세 곳을 둘러봐야 했다.
1만원 단위의 요금구간마다 표출되는 이통3사 요금제는 가입자가 가장 많은 주요 상품으로 구성된다. 실 납입액이 표기되기 때문에 이통사가 제공하던 정보보다 상세하다. 아울러 단말기 지원금과 함께 요금할인을 선택했을 경우 할인받을 수 있는 요금도 한 번에 알 수 있다.
■ 통신사별, 요금제 별 보조금 검색 쉬워졌다
단말기 기준으로 조회하는 것이 통신사별 지원금을 비교하는데 강점이 있는 반면에, 통신사 기준으로 조회하는 것은 요금제 또는 단말기 별 보조금을 검색하는데 편리하다.
이통사는 이전까지 특정 요금제를 선택할 때 각 단말기마다 제공되는 지원금을 공시하는 방식으로 홈페이지를 운영해왔다. 즉 잠정적인 고객 대상으로 자신들의 ARPU(가입자당 평균매출)를 먼저 따지고 그에 맞는 기계를 고르라는 일방적인 공급자 마인드였다.
반면 스마트초이스에서 통신사 기준으로 조회하기를 이용하면 특정 통신사를 선택한 뒤 단말기와 요금제를 고를 수 있고, 단말기나 요금제를 하나씩 변경하는 것도 간편하다.
일반 소비자처럼 사고 싶은 휴대폰을 정한 뒤 보조금을 비교할 때 용이하고, 나아가 지원금 정보검색 중에 구입을 희망하는 단말기 외에 휴대폰에 책정된 실구입 가격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아쉬운 점도 있다. 단말기 유통법 시행으로 역시 지원금 공시 대상 사업자인 알뜰폰의 경우 지원금 정보를 스마트초이스에서 찾아볼 수 없다. 결국 20여개 알뜰폰 사업자 홈페이지를 따로따로 뒤져야 한다.
모바일 버전에서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로 지원금 검색이 어렵다는 점도 단점으로 꼽힌다.
미래부 관계자는 “스마트초이스를 통한 지원금 조회를 조기에 서비스하기 위해 PC 웹버전부터 먼저 선보인 것이고, 모바일 버전 서비스를 위한 준비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