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바일 게임 광고가 자주 눈에 띈다. 지하철, 버스 등에서 걸려있는 옥외 광고물는 물론이고 이제는 TV에서도 모바일 게임 광고가 종종 방영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 넷마블게임즈의 ‘세븐나이츠’, 등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린 모바일 게임 중 상당수가 TV 광고를 진행 중이다.
이들 외에도 TV 광고를 진행했거나 진행 중인 모바일 게임은 양손에 다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프로야구 포 매니저’ ‘라인 디즈니 썸썸’ ‘모두의 마블’ ‘선국’ 등 그 순위와 장르에도 대중이 없다.
업계에서는 슈퍼셀이 이 치열한 모바일 게임 마케팅 전쟁의 포문을 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올 초 매출 순위 100위권에 머물던 ‘클래시 오브 클랜’이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지난 8월 매출 순위 2위 달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슈퍼셀은 지난여름부터 ‘클래시 오브 클랜’의 국내 광고비용에만 100억 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중파 TV, 지하철 스크린도어, 버스 정류장, 영화관 등 광고가 가능한 모든 매체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의 광고를 발견할 수 있다.
이 같은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클래시 오브 클랜’은 지난 9월부터 18일 현재까지 구글 플레이 스토어 매출 순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상황.
‘클래시 오브 클랜’으로 반응이 뜸하던 게임도 마케팅의 힘으로 1위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이 증명되자 대규모 마케팅은 신작 모바일 게임 흥행의 필수 요소가 됐다. 덩달아 게임의 마케팅 비용도 치솟았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아덱스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의 국내 모바일 및 온라인 게임 광고비는 지난 한해와 비교해 6배 이상 늘었다. TV, 라디오, 신문, 잡지 등 4대 매체 기준 지난해 일 년 동안 42억 원 집행되는 데 불과했던 게임 광고비가 올해는 10개월 간 248억 원이나 사용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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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이렇게 되자 중소게임업체들은 시름이 깊어졌다. 잘 만든 게임에 플러스알파로 대규모 마케팅까지 더해져야 게임을 성공시킬 수 있다는 공식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소규모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에게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한 슈퍼셀의 마케팅은 그림의 떡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마저 규모의 경제에 잠식당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며 “모바일 게임의 마케팅 경쟁이 지금보다 더 치열해 질 경우 소규모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은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