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패키지나 시스템통합(SI) 형태로 SW를 개발하던 회사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 SaaS) 시장도 조금씩 커지는 추세다. 기존 SW업체들이 SaaS 흐름에 대응할 필요가 생겼다는 얘기다.
그러나 개발에 바쁜 기업들이 웹기반 SW를 구현하는 일은 생각보다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다.
이를 감안해 세이프넷코리아가 기존 SW업체들이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과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세이프넷은 기업들이 내부에 설치해 쓰는, 이른바 온프레미스(On premises) SW 기업들을 겨냥해 '세이프넷 센티넬 클라우드'를 제공 중이다. 온프레미스 SW는 물론 SaaS 대해서도 클라우드 기반 라이선스를 제공해 SW 개발사 수익을 높여주고, 사용자들에게는 편의성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라이선스 비용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세이프넷코리아 소프트웨어 라이선싱팀 이웅재 팀장은 SW개발사들이 PC에 설치하는 온프레미스 애플리케이션을 SaaS 형태로 옮겨가는 전환기에 있다며 이 과정에서 SW 사용 고객들에게는 자신에게 필요한 기간에 필요한 기능만 활용할 수 있게 하고, SW개발사들은 그에 따르는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는 형태의 수익모델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전형적인 SaaS와 달리 고객 PC에는 예전과 마찬가지로 SW가 설치되고, 라이선스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관리한다는 것이다. 이 팀장은 예를 들어 유료 SW를 한 달에 한번 정도만 쓰는 고객기업들이 비싼 SW 구매 비용을 모두 지불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이 방식은 클라우드 시대를 대비해야 하는 SW 개발사 입장에서는 SaaS로 바로 이동해야하는 부담을 줄여준다. PC에 설치되는 SW를 C언어로 개발했던 개발자가 클라우드를 통해서 구현되도록 하려면 자바 언어를 쓸 줄 알아야 하고, 호스팅 비용 역시 따로 책정해야한다. 웹 언어를 구현할 수 있는 개발자들을 따로 확보하고 있지 않은 대다수 SW 개발사에게는 어려운 문제다. 비용 역시 적게는 1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까지 투자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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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팀장은 '세이프넷 센티넬 클라우드'를 통해 중소 개발사는 SaaS 모델을 전면 도입하지 않고 라이선스 관리만으로 새로운 수익모델을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SW 개발사들은 고객들이 어떤 기능을 자주 쓰는지, 어떤 시간대에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어 이후 제품개발에 이러한 내용을 반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의 경우 SaaS는 아직 확산속도가 빠르지 않다. 그러나 향후 한국도 SaaS 대세론에 불이 붙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2017년까지 클라우드 SW 시장이 761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전체 SW 시장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포레스터는 약 1년 뒤 SaaS 채택 비율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