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조명, 5년 후 실내 LED 조명 대체할 것”

LG화학 내년 OLED 조명용 패널 캐파 확대

일반입력 :2014/11/06 13:49    수정: 2014/11/07 11:42

이재운 기자

<전주=이재운 기자>OLED를 광원으로 하는 OLED 조명이 5년 뒤에는 LED를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인쇄전자 방식과 생산능력 확대로 가격이 지금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아질 전망이다.

6일 전라북도 전주 르윈호텔에서 개최된 2014 국제 인쇄전자·플렉서블디스플레이 워크숍(IWFPE) 기조연설에서 박성수 LG화학 OLED조명사업부장(상무)는 “OLED 조명의 광원 가격을 낮춰 LED 조명을 대체할 것”이라고 밝혔다.

OLED를 광원으로 삼는 조명은 뛰어난 밝기와 얇은 두께, 휘어지는 특성, 기존 광원 대비 저전력에 따른 친환경성 등 여러 강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업체들이 현재 기술 개발을 통한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기존 형광등이나 LED 조명에 비해 높은 가격 때문에 본격적인 상용화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박 상무는 “조명의 역사를 살펴보면 전구 발명 이후 매 60년마다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는데 이게 점차 빨라지고 있다”며 “OLED 조명의 광원 가격을 낮춰 실내용 제품을 중심으로 LED를 대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명 컨설팅 업체인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OLED 조명의 연평균 성장률은 오는 2018년까지 11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해마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성장한다는 의미다.

현재 OLED 조명의 단가가 비싼 이유는 전체 가격에서 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전반적으로 이러한 광원 가격을 낮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박 상무는 “현재 OLED 조명제품 단가에서 광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40~50%에 이르는데 이를 2018년까지 20%로 낮춰 기존 조명 제품과 같은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이 (업계 전반의) 목표”라며 “LG화학은 현재 소규모 수준인 OLED 팹을 내년부터 확대해 점차적으로 생산 비용을 지금의 10분의 1 수준까지 낮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개인적인 의견임을 전제하고 “5년 후에는 LED 조명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조명 제품이 완성되기까지 공급사슬망이 너무 길고 복잡해 가격이 증가하는 측면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좀 더 단순화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빛 번짐 현상이 없는(No Glair) OLED 조명의 강점을 이용, 실내 조명을 중심으로 탁상용, 펜던트, 브래킷, 임베디드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구현해 보급 확대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현재 LG화학은 시제품을 개발해 서울대학교 도서관에 시범 설치했다.

박 상무는 아웃도용 제품 개발 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야외에 설치하는 조명의 경우 주로 산업용인데, 아무래도 비용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부분 때문에 우선 실내용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임베디드 애플리케이션의 한 예로 자동차용 조명 개발을 추진하는 등 야외용 제품에 대해서도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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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화학은 지난 9월 100lm/W 광효율과 4만시간의 수명을 가진 OLED 조명용 패널을 개발해 일부 고객사에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LG화학은 내년 120lm/W, 내후년 140lm/W 광효율을 가진 패널을 개발하겠다는 로드맵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이날 공식 개막한 행사에는 국내외 관련 산학연 관계자 700여명이 참석해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을 위한 인쇄전자 기술과 여기서 파생되는 OLED 조명 등 관련 분야에 대한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자리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