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충격 삼성, 사업 전략 바꾼다

"제품 차별화 ↑ 원가 경쟁력 ↑"

일반입력 :2014/10/30 09:47    수정: 2014/10/30 16:44

송주영 기자

'1조7천500억'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을 대표하는 무선사업부(IM) 영업이익이 2조원대 아래로 고꾸라지면서 향후 사업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휴대폰 사업은 그동안 많게는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70~80%를 책임지면서 성장을 이끌어 왔다.

30일 삼성전자는 IM부문이 3분기 매출 24조5천800억원, 영업이익 1조7천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60.4% 하락했다. 또 전년동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73.8% 급감했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중저가 제품 비중이 늘고 기존모델 가격이 인하되면서 ASP(평균판매단가)가 하락한 것이 원인이었다.

매출 하락에 따라 비용구조도 약화되면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하락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업체의 사업 확장, 신흥국 시장 부상에 따라 중저가로 재편됐다. 고급형 시장에서 세를 확대했던 삼성전자가 이들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확대로 타격을 입었다.■4분기도 안심 못해, 스마트폰 시장 전략 수정 불가피

문제는 4분기에도 안심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가 연말 성수기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 증가가 예상되지만 애플 아이폰6-아이폰6플러스, 중국 중저가폰 출시 등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보수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전략을 수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가격대별 제품 경쟁력과 원가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성장과 수익성 확보를 추진해 중장기 사업기반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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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계자는 “무선 사업의 경우 향후 사업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역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특히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메탈 소재 등을 채용해 제품 차별화를 더욱 강화하고 전략모델 중심의 신규 라인업 구축을 통해 제품과 원가 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