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전예약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주말 동안 대화면 '아이폰6 플러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아이폰 상담원들은 아이폰6플러스 사전예약 가입자들이 폭주하면서, 배송이 늦어질 수 있다는 안내까지 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전예약을 통해 들어온 접수 결과 아이폰6보다 아이폰6플러스를 찾는 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조기 배송이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이폰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두가지 화면 크기로 출시됐다. 애플이 대화면 스마트폰인 이른바 패블릿 시장에 뛰어든 것이다. 지난해 아이폰5S와 아이폰5C 등 기본형과 중저가 보급형을 내놓은 애플이 올해는 기본형과 함께 대화면 고급형으로 제품을 제품군을 이원화 한 것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를 비롯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중 5인치 이상의 대화면 패블릿의 인기를 따라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애플의 이같은 시도는 사전예약에 돌입한 우리나라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일단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큰 화면의 아이폰 출시를 기다려온 충성 구매자들을 중심으로 5.5인치 아이폰6플러스 수요가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며 “사전예약 이후에 정식 출시되면 화면이 보다 작은 아이폰6를 찾는 수요도 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 사전예약이 진행되기 전 신규가입과 기기변경 절반 물량을 갤럭시노트4가 차지한 점을 고려하면, 대화면 스마트폰 수요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절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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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4와 사전예약이 진행중인 아이폰6플러스 외에도 현재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모델은 LG전자 G3캣식스, 삼성전자 갤럭시S5 광대역LTE-A 등 5인치 이상의 대화면 제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업계서는 이같은 현상이 단말기 보조금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도, 최고급 모델을 찾는 국내 소비자 심리패턴이 그대로 반영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대화면 아이폰 출시를 기다려온 아이폰 충성고객들이 아이폰6플러스 등으로 빠르게 유입되면서,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 시행 이후 침체상태에 있던 국내 이통시장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