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는 대부업 광고를 하지 않습니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가 대부업 광고 내보낸 것…PP나 유료방송사업자라고 해야

일반입력 :2014/10/24 17:10

지상파 방송이 아닌 유료방송사업자들을 케이블, 케이블TV, 케이블 업체라고 부르는 경우가 빈번하다. 그러나 유료방송사업자 범위에는 케이블TV뿐만 아니라 위성방송과 IPTV가 포함되어 있다. 최근 발표된 ‘케이블 업체 대부업 광고 현황’이라는 자료를 통해 헷갈릴 수 있는 방송 관련 용어를 정리했다.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올해 상반기까지 조사한 ‘케이블 업체 대부업 광고 현황’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올해 상반기에 1일 평균 대부업 관련 광고 편성 건수가 197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일일 평균 광고 수가 110건 줄었지만, 대부업 관련 광고는 증가한 것이다.이 자료에서 ‘케이블 업체’라는 용어가 쓰였는데, 정확히 말해서 케이블 업체라고 불리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인 SO(System Operator)들은 유선방송의 운영 설비를 갖춰 채널을 편성한 후, 해당 채널을 통해 송출하고 관리하는 사업자이다.

언뜻 보면 케이블TV업체에서 이러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케이블TV에 등록된 방송채널사업자(PP)가 자사 채널에 대부업체 광고를 내보내는 것이다.

유료방송의 하나인 케이블TV에서 대부업 광고가 지상파보다 자주 노출되는 것은 사실이나, 케이블 업체, 케이블 TV에서 대부업 광고 노출이 심하다는 것은 오해를 일으킬 만 하다.

케이블TV는 지역 케이블 방송사업자로 권역별로 분리되어 있는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한 유료방송사업자다. 유료방송사업자는 케이블TV, 위성방송, IPTV로 분리할 수 있는데, 이들은 방송 채널 패키지를 구성해서 가입자들에게 제공하고 요금을 받는다. 즉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로부터 콘텐츠를 조달하고, 그 대가를 지급하는 사업자인 것이다. PP는 방송 송출에 따른 수수료를 유료방송 사업자에게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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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와 위성방송, IPTV를 합친 유료방송에서 대부업 광고가 빈번하게 노출되는 것이고, PP가 광고수익을 내기 위해 대부업 광고를 하는 것이다.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케이블 업체 대부업 광고 현황 자료나 케이블 방송의 대부업 광고 관련 기사로 자칫 SO들의 이미지가 부정적으로 비치게 될까 걱정된다”며 “케이블TV는 유료방송의 한 종류일 뿐, 위성방송과 IPTV를 포함시킨 ‘유료방송사업자’라고 명시하거나 유료채널은 ‘방송채널사용사업자’라고 하는 것이 옳은 표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