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저전력 마이크로서버 '문샷' 신기종에 처음으로 인텔 서버칩 '제온'을 투입했다.
마이크로서버는 모바일 기기에 쓰이는 아톰이나 ARM 계열 프로세서들을 활용해 저전력 서버를 구현한 것으로 웹서비스 같은 용도에 주로 쓰인다.
이런 상황에서 HP가 인텔 서버칩 기반 마이크로서버를 공개한 것이다. 마이크로서버의 단점으로 지적됐던 성능 문제를 극복하기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주요 외신들은 23일(현지시각) HP가 문샷 제품군에 새로운 하드웨어 구성 2가지와 신규 애플리케이션들을 추가했다고 보도했다. 리눅스 운영체제(OS) 업체들과 협의해 아톰 기반 저전력 시스템을 위한 특별 라이선스 체계도 내놨다. 코어당 라이선스가 핵심이다.
새로 등장한 문샷 하드웨어는 서버용 카트리지 'm710'과 'm350' 모델이다. 문샷 섀시 구조에 들어가는 모듈형 서버다.
m710은 인텔 '제온E3-1284L v3' 프로세서, '아이리스프로 그래픽스5200'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품었다.
HP는 m710 서버로 시트릭스 젠앱을 통한 가상 애플리케이션 전송시스템을 제공한다. 젠앱은 임베디드GPU를 대규모로 확장 가능한 가상애플리케이션인프라 배포 단순화 용도로 쓴다. m710과 최신 제온 아키텍처는 비디오트랜스코딩 기능 지원에도 활용된다. HP는 제온칩이 들어가 문샷 서버는 기존 표준형 문샷 서버 시스템 대비 랙당 20배에 달하는 스트리밍 영상을 트랜스코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시에 데이터센터내 상면을 95% 아끼고 비용을 80% 절감한다고 덧붙였다. 이 작업도 임베디드GPU로 돌릴 수 있다.
IT미디어 컴퓨터월드는 HP는 이미 인텔 저전력 프로세서 아톰 기반의 문샷 서버를 내놨지만 이제 제온 프로세서를 탑재한 모델을 통해 좀 더 많은 컴퓨팅 파워를 원하는 고객들에게 선택지를 제공한다고 평했다.
카트리지 m350은 인텔 8코어 '아톰 C2730' 프로세서에 기반한다. 문샷1500 섀시에 4.3유닛 크기당 180대까지 들어갈 수 있다. 섀시 하나로 품을 수 있는 코어 수는 최대 1천440개다. 이런 특성은 대규모 이용자 환경을 지원해야 하는 매니지드호스팅 등 서비스 시장에 알맞을 것으로 평가됐다.
HP는 m350 카트리지 전 모델인 'm300' 서버에 대해 단일 장비 안에서 웹인프라 운영을 위한 올인원 패키지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웹서버 용도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업그레이드 버전인 m350 서버는 개선된 하드웨어로 웹서버 사용 시나리오에 함께 필요한 로드밸런싱과 데이터베이스 구동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HP는 기존 모델에 제공했던 캐노니컬 우분투,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운영체제(OS)에 더해 이런 작업을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구성을 추가했다. 또한 2개 리눅스 업체와 협의해, HP 문샷 시스템을 선택한 고객들을 위한 특별 라이선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관련기사
- HP, ARM 서버로 엔터프라이즈 시장 본격 노크2014.10.24
- 한국HP, 프로라이언트 G9 신제품 공개2014.10.24
- HP 저전력서버 세대교체...뭐가 달라졌나2014.10.24
- HP, 맞춤식 전략으로 저전력 서버 확키운다2014.10.24
미국 지디넷은 HP는 레드햇, 캐노니컬과 협의해 HP의 고밀도 SoC 서버 모델을 선택한 기업 고객들이 프로세서 소켓을 여러개 포함한 여타 서버 1대를 쓰는 것보다 불리한 라이선스를 적용받지 않도록 했다며 대다수 OS 기술 가격구조는 코어가 아니라 소켓 단위로 책정돼, 멀티프로세서 서버가 (고밀도 설계 기반의) SoC 모델보다 가격 측면에서 유리한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HP는 자사 저전력 서버 시리즈에 x86 아키텍처와 ARM 기반 환경을 모두 구현하는 방향으로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려는 모양새다. 지난달말 HP는 64비트 ARM 기반 프로세서를 탑재한 문샷 서버를 정식 출시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공급 중이다. 델, 레노버, 시스코 등 여타 x86 서버 제조사들의 경우 ARM 서버를 상용화하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