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노트4 출고가 내릴까?

일반입력 :2014/10/23 16:56    수정: 2014/10/23 19:53

송주영 기자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후폭풍 이후 이동통신 3사가 속속 보조금 상향과 통신비 절감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 갤럭시노트4, LG전자 G3 등 제조사들의 주력 제품 출고가격이 인화될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향후 일부 단말기 출고가격이 조정될 것이라는 의견이 높지만 주력제품의 경우는 당분간 가격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까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는 최근 발표한 갤럭시S4 LTE-A, G3 비트, G3, A, Gx2 스마트폰의 출고가격 인하를 합의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알파, 갤럭시노트3 네오 등에 대해서도 출고가 인하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사, 이통사 출고가 인하 협의는 중고가, 중저가 제품에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력제품 가격이 움직일 경우 그 이하 기종 단말기 가격도 영향을 받는다”며 “결정이 쉽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폰 출고가격은 지난해와 비교해 제조사들이 이미 내릴 수 있는 제한선 폭까지 꽤 많이 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삼성전자, LG전자 모두 올해 출시한 주력제품 갤럭시S5, 갤럭시노트4, G3 등의 출고가격을 전작 대비 낮춰 출시했다. 지난해 90만~100만원대의 주력폰 가격은 올해는 80만~90만원대로 10만원 이상 싸졌다. 제품 금형부터 사양도 개선되면서 원가는 높아졌지만 출고가는 반대로 내렸다.

갤럭시노트4 출시 직전 한 부품업계 관계자는 “메탈이 적용되면 출고가는 100만원 이상으로 책정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예상을 깨고 갤럭시노트3보다 11만원 낮은 95만7천원에 출고가가 책정됐다.

출고가는 제조사 브랜드 이미지와도 연관돼 있어 업체의 고민은 더 깊다. 이미지는 제조사들이 전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는데 있어 중요 전략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제품의 이미지가 중요한 이유는 파생상품 판매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병태 KAIST 경영대학 교수는 “명품 제품의 정가를 낮추면 더 이상 명품이 아니다”며 “즉 가격은 브랜드의 이미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고 한번 내린 가격은 올리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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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이통사가 스마트폰 출고가격을 낮추지 않더라도 소비자의 구매비는 보조금 인상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동통신사, 제조사들이 공시 초부터 보조금을 한꺼번에 많이 지급하는 대신 점진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취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정부의 압박 속에 그 속도가 조금 더 빨라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