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실내측위,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

육태선 신사업추진단장, ICT 융합 서비스 소개

일반입력 :2014/10/21 15:03    수정: 2014/10/21 15:58

“진정한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연계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육태선 SK텔레콤 신사업추진단장은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스마트 ICT융합서비스’가 향후 성장동력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이처럼 한 마디로 요약했다.

육 단장은 “현재 SK텔레콤의 신사업 비즈니스는 크게 헬스케어, IoT, 실내 측위(In Door Location), 스마트 클래스”라며 “최근에는 실내 측위 서비스를 중점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내 측위 서비스 중 하나로 월드IT쇼(WIS)에 적용된 ‘위즈턴 전시회’ 서비스는 BLE(블루투스 로우 에너지) 비콘(Beacon)을 활용해 스마트폰 앱 하나로 다양한 실시간 정보를 제공, 복잡한 전시장 관람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과거 전시장은 가이드북 등 오프라인을 통해 일방적인 정보가 제공됐지만 실내 측위 서비스는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주변에 꼭 필요한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육 단장은 “WIS 전시장의 경우 정확한 실내 측위 구현을 위해 지향성 안테나를 비롯한 독자적인 핵심기술을 적용해 약 600개의 블루투스 비콘이 설치됐다”며 “평균 5미터 이내의 정확도를 바탕으로 전시회 서비스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람객의 위치에 따라 전시장 주변의 정보를 미리 확인할 수 있고, 관람 시간대에 열리는 이벤트나 핫 플레이스 지역도 확인할 수 있어 관람객 입장에서는 보다 수월한 관람이 가능하다”며 “또 관람객뿐만 아니라 전시자, 행사주관사, 대관 부문 등 전시와 관련된 네 가지 주체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일례로, 행사주관사는 관람객 집계나 행사장에서 벌어지는 문제점들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 대관 측에서는 관람객의 밀집도를 파악하거나 비상구 안내 등의 정보들도 실시간으로 안내할 수 있어 효과적인 재난‧안전 통제가 가능하다.

이 같은 SK텔레콤의 실내 측위 서비스는 지난 2년간 준비한 결과물로, 지난 6월 삼성동 코엑스와 9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전시회 등에서 테스트를 거쳐 WIS에서 첫 상용화됐다.

육 단장은 “비콘 관련한 핵심기술은 비콘을 만들고 설계, 배치해 맵핑하는 것, 그리고 음영지역에 대한 점검기술로 측위의 정확성을 보장하는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이 같은 핵심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고 연말까지는 현재까지 개발된 서비스를 더 정교하게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SK텔레콤은 이 같은 서비스를 단순히 전시장에 적용시키는 것에 그치지 않고 병원, 공항, 쇼핑몰, 박물관, 경기장 등으로 확대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진출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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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 단장은 “위즈턴 서비스는 단순히 전시장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고 복잡한 실내 공간에서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정확한 정보가 실시간 제공돼야 하는 곳 모두에 적용이 가능하다”며 “병원, 공항, 쇼핑몰, 박물관, 경기장 등이 그 대상이고 전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진출과 관련해서도 “글로벌 대형 사업자들과 해외 진출을 위한 제휴를 준비 중이고 연말까지는 이 같은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에 있다”며 “내년에는 국내에서 300개 이상 부스가 만들어지는 약 30개 전시회에 위즈턴을 제공할 계획이고, 해외에서는 유럽‧북미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시범서비스로 우선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