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3C, 글로벌 웹 결제 표준 개발 '시동'

일반입력 :2014/10/16 11:22

손경호 기자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이 여러 웹브라우저에서 온라인 결제를 쉽고, 안전하게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표준 기술 개발을 위해 새로운 그룹을 결성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W3C는 페이먼트 인터레스트 그룹(Payment Interests Group)을 만들어 웹 기반 결제와 관련한 은행, 신용카드사, 전자상거래 업체, 상인, 웹브라우저 개발사, 각종 전자지갑 개발사, 이동통신사업자, 규제 기관 등이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인터넷익스플로러(IE)를 많이 사용한다는 이유로 액티브X 기반 플러그인을 통해 암호화, 각종 보안 기능 등을 구현해 불편하다는 사용자들 원성이 높았다. 앞으로 표준 기술이 등장하게 되면 이러한 불편함을 줄이면서 여러 웹브라우저를 폭넓게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 수 있게 될 전망이다.

W3C측은 웹 기반 표준화된 결제 플랫폼이 국제적으로 낮은 송금 수수료, 보편적인 결제를 이끌 것이라며 페이먼트 인터레스트 그룹이 웹 상에서 사용성, 보안성, 프라이버시 보호에 대한 기업별, 나라별 격차를 줄이기 위한 연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그룹은 아직 표준화된 전자지갑을 만든다는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구글월렛, 애플페이와 같은 다양한 결제 방식이 서로 연동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 애플은 이미 자체적인 웹 결제 플랫폼을 마련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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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3C측은 이들 기업을 제외한 수천개가 넘는 더 작은 사업자들을 끌어들이는 것이 목표다. 웹 상 전자상거래를 보다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오픈 API(웹 커머스 API)가 공개되면 많은 사업자들이 개발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W3C는 새로운 그룹을 결성하기 전에도 4년째 웹 기반 결제 표준에 대해 논의해 왔으나 매우 복잡한 문제라 진행 상황은 더딘 편이다.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는 목표에 더해 기술적으로는 서명된 HTTP 메시지, 보안 메시징, 본인 확인, 디지털 영수증 등을 구현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W3C 내 암호화, 근거리무선통신(NFC) 관련 워킹 그룹도 이러한 작업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