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플래시보단 하이브리드 스토리지가 대세"

넷앱 타이 맥커니 플래시 총괄 부사장

일반입력 :2014/10/07 14:13    수정: 2015/04/22 08:59

올플래시스토리지 제품군을 3가지나 갖춘 넷앱이 플래시스토리지와 디스크스토리지를 혼용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에 대해 업계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타이 맥커니 넷앱 플래시 총괄 부사장은 7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 간담회에서 (스토리지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플래시가 새로운 표준(사용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넷앱은 현재 3가지 올플래시 스토리지 제품을 공급한다. 마스OS라는 자체 개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플래시레이', 샌트리시티(SANtricity) 기반 'EF' 시리즈, 데이터온탭 기반 '올플래시FAS' 시리즈다. ▲플래시레이는 최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기술을 활용하기 위해 새로 개발된 스토리지 에어리어 네트워크(SAN) 기술을 기반한 스토리지다. ▲EF시리즈는 기존 SAN방식 고성능 디스크 장비 'E시리즈'의 올플래시 버전이다. ▲올플래시FAS는 SAN과 NAS방식에 모두 대응하는 유니파이드 디스크 스토리지 'FAS' 시리즈의 올플래시버전이다.

올플래시 장비를 별도 시리즈로 3가지나 보유한 넷앱이 스토리지 업계 대세는 올플래시가 아니라 플래시와 디스크를 혼용하는 것은 고개가 갸우뚱해지는 것일 수 있다.

이에 대해 넷앱은 올플래시에 대한 관심이 전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낸 게 아니라 여전히 디스크가 주류인 기존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수요의 연장선에서 나왔다고 진단했다.

이런 관점에서 맥커니 부사장은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에서 돌아가는 워크로드 가운데 플래시스토리지를 필요로하는 비중은 전체의 10%에 불과하다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디스크스토리지 인프라에 약간의 플래시 기술을 혼용함으로써 훨씬 나은 성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날 넷앱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지난달부터 공개 시범 공급 중인 플래시레이 제품에 대한 경쟁력과 올플래시스토리지를 포함한 전체 사업 전략을 제시했다.

맥커니 부사장은 넷앱은 플래시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가장 비용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플래시레이 보급을 확장해 DB가속, 웹서비스, 서버 및 데스크톱가상화, 클라우드인프라 등 기업시장을 정조준하겠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플래시레이에 탑재된 마스OS는 싱글레벨셀(SLC)보다 저렴한 멀티레벨셀(MLC)이나 삼성전자 트리플레벨셀(TLC)을 사용해 기업이 올플래시스토리지 도입시 저장용량당 단가에 따른 부담을 낮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맥커니 부사장은 자사 플래시레이 장비는 MLC가운데 기업용(eMLC)보다 내마모성이 떨어지지만 용량당 단가는 절반 수준인 소비자용(cMLC) 플래시를 쓸 수 있으면서도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안정성'을 제공한다고강조했다.

또 플래시레이는 넷앱 공유스토리지 FAS시리즈와 호환되는 올플래시스토리지라며 기업들은 FAS와 플래시레이를 동시 사용해 중복제거, 스냅샷, 스냅볼트, 데이터보호, 씬프로비저닝, 재해복구, 장애처리 등 FAS의 다양한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대로 넷앱은 올플래시스토리지 장비를 자사 기존 디스크 기반 제품과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기존 디스크 장비도 저장매체에 플래시를 혼용한 하이브리드 스토리지를 만들어 고객 선택권을 높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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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커니 부사장은 넷앱은 하이브리드 솔루션부터 올플래시 스토리지까지 광범위한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며 경쟁사들은 (고성능을 요구하는 기업에게) 올플래시스토리지 '아니면' 하이브리드스토리지를 정답으로 제시하지만 우리는 (올플래시와 하이브리드를) 모두 제공해 고객의 선택 폭을 널혔다고 덧붙였다.

한국넷앱은 기자 간담회와 함께 기업 고객 대상으로 '넷앱디렉션즈서울2014'라는 행사를 개최해 플래시스토리지 시장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넷앱은 현재 200개 이상의 플래시 관련 특허를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 100페타바이트 이상 규모의 플래시솔루션을 구축했다고 강조했다. 3만5천개 이상의 하이브리드 플래시 솔루션 및 1천500개 이상의 올플래시 솔루션을 공급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