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재운 기자>삼성전자가 평택에 세계 최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를 지어 1단계 사업에서만 일자리 15만개를 창출하고 41조원의 직간접적인 경제유발효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6일 삼성전자는 경기도 평택 고덕국제업무지구에서 경기도 및 평택시와 투자협정 체결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사장은 이 자리에서 팹(생산라인) 건설과 인프라 조성 등에 8만명, 팹 가동 이후 7만명의 직간접적 고용 유발이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준비 단계에서 15조원, 팹 가동 이후 26조원 등의 경제효과가 유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택 단지는 총 85만5천평 규모로 기존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의 2배, 축구장 330여개 면적으로 조성된다. 이 중 23만8천평에 걸쳐 기본 인프라 조성과 생산단지 건설 등 1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경기도, 평택시는 이 단지의 조기 착공을 위해 전력 공사 일정을 1년여 앞당기는 등 다양한 지원책을 제공했다. 나아가 인근 고속도로에 고덕IC를 신설하고, 경기도와 평택시, 경기도시공사는 이 단지를 위한 전담 TF를 조성하고 삼성전자와 협력사 입주를 위한 지원을 지속 제공할 계획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협약식에서 삼성전자가 중국 시안에 반도체 공장을 조성하며 받은 놀라운 공공서비스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번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전체 세계 1위 기업으로 나아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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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기남 사장은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포화 우려에 대해 시장 상황이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며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은 물론 웨어러블과 자동차 분야에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택 단지 1단계 사업에서 메모리와 시스템LSI 반도체 중 어느 쪽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인가에 대해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 품목과 가동률을 결정할 것이라며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선적인 가동률 목표는 '낮은 두 자리수'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