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이다. 서기전 2333년 국조 단군이 우리 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한 것을 기념하는 국경일 개천절.
하지만 쉬는 날을 맞아 쉴 계획, 놀 계획 짜느라 바쁜 현대인 중 개천절의 의미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학교에서 역사를 분명히 배웠는데도 개천절의 의미 하나 똑 부러지게 설명하지 못할 만큼 역사는 멀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임하듯 역사를 배운다면 개천절의 의미부터 언제 국경일로 지정됐는지까지 줄줄 외울 게임 이용자들을 위해 우리 역사를 엿볼 수 있는 게임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우리나라 역사를 배경으로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주로 과거에 출시됐다. 지난 1995년 출시된 ‘광개토대왕’도 그 중 하나다.
‘광개토대왕’은 국내에서 최초로 출시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지금은 아무리 하고 싶어도 구할 수도 없지만 출시 당시만 해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옛 고조선의 영토 회복을 위해 민족의 정기를 펼쳤던 고구려 19대왕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광복 50주년을 맞아 잊혀져가는 우리의 기상을 다시 생각하자는 의미로 게임을 제작했다는 게 제작사 동서게임채널의 설명.
게임은 서기 400~402년을 배경으로 후연과 옛 고구려간의 영토분쟁을 다룬다. 이용자는 직접 광개토대왕이 되어 고구려의 영토를 확장해 나가야 한다.
올 연말 출시를 목표로 하는 동명의 모바일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광개토대왕’도 광개토대왕을 모티브로 한다.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담은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고대 공성전을 충실히 재현하는 게 이 게임의 특징. 백병전을 직접 콘트롤 할 수 있게 해 전략적인 움직임을 구현하는 등 다양한 재미를 제공하기 위해 공을 많이 들였다.

개발을 담당하는 엔도어즈(대표 신지환) 김태곤 상무는 게임 업계의 대표적인 역사마니아로 광개토대왕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높은 상황이다. 김 상무는 지난 1996년 ‘충무공전’부터 1997년 '임진록2‘, 2000년 ’천년의 신화‘까지 우리 역사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만들었다.최근 영화 ‘명량’의 흥행을 이끈 이순신 장군도 다양한 게임에 등장했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가 그 중 하나.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2’는 다양한 국가의 역사를 배경으로 이용자들은 원하는 문명을 골라 나라를 발전시켜 나가게 된다. 이순신 장군은 확장팩 ‘정복의 시대’에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을 만나고 싶은 이용자는 조선을 선택해 직접 이순신 장군으로 분해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하면 떠오르는 거북선이 전투에 등장하기도 해 이용자들에게 흥미를 끈다.
지금은 서비스가 중단된 해상전투 온라인 슈팅게임 ‘영웅전: 불멸의 이순신’은 이순신 장군의 해상전투에 중점을 뒀다.
한산도 대첩 등 널리 알려진 이순신 장군의 전투를 주로 다뤄 이용자들의 흥미를 끌었으며, 소규모 해전부터 16대 16 대규모 해전까지 다양한 전투를 즐길 수 있었던 것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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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이순신 장군, 세종대왕 등 우리 위인을 포함, 각 나라를 대표했던 수백 명의 실존 영웅이 등장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세계정복’과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을 기반으로 한 전략 게임 ‘명량대첩’ 등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이 출시된 모습.
업계 관계자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마니아층이 뚜렷해 꾸준히 출시되고 있는 게임 장르 중 하나”며 “우리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은 많지 않지만 그래도 최근 우리나라 위인들이 등장하는 모바일 게임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어 게임을 통해 역사에 흥미를 느끼는 이용자들도 생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