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도 맞춤형 솔루션 찾아야"

[클라우드 프론티어14]이노그리드 나교민 부장 발표

일반입력 :2014/10/01 16:29

기업들은 목적에 맞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선택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국내 클라우드 솔루션 업체 이노그리드가 기업들이 클라우드 도입을 고민할때 대세에 휩쓸리기보다는 냉정하게 자기 조직이 필요로하는 기술적 특성과 기능을 지원하는지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이노그리드 클라우드사업부 나교민 부장은 1일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회 클라우드프론티어 행사장에서 '엔터프라이즈환경에 적합한 클라우드환경 구축방안'이란 주제로 강연을 진행하며 이같이 밝혔다.

나 부장은 클라우드는 기존 IT인프라 통합과 가상화를 통해 자원 사용률 극대화, 인프라 단순화 및 추상화를 통한 비용절감에 기여한다며 하지만 국내의 경우 클라우드 시장은 비핵심업무나 개발업무에 클라우드 도입을 하는 초기 단계에 있는데, 이렇게 해서는 비용절감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이노그리드는 기업들이 클라우드 솔루션에 사용자 친화적인 셀프서비스포털과 운영 편의성, 필요에 따라 자유로운 노드 구성, 시장 특성에 따른 맞춤형 커스터마이징 및 통합기술 지원, 외부 솔루션과 연동 가능한 REST API 제공, 전체 인프라 관리자와 개별 시스템 운영자 관점별로 효과적인 클라우드 자원관리, 다중 이기종 스토리지 풀, 고급 모니터링 기능, 동적 부하분산, 고급 고가용성(HA)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노그리드가 이렇게 파악한 시장의 요구사항을 담아 만든 기업용 클라우드 구축솔루션이 지난달 선보인 '클라우드잇3.0'이다. 클라우드잇3.0은 기업들이 프라이빗클라우드 서비스형인프라(IaaS)를 구축할 수 있게 해주는 솔루션이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 구축에 따른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클라우드잇3.0 개발에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노그리드는 이런 특성을 바탕으로 클라우드잇3.0이 기업환경에 따라 웹, 관리, 네트워크, 컴퓨트, 스토리지, NAS/SAN 등 노드를 원하는대로 구성 가능하다고 밝혔다. 각 노드를 개별 사용하는 일반 엔터프라이즈 환경, 관리와 웹과 네트워크 노드를 묶어 쓰는 중소기업 환경, 서버 클러스터와 대규모 스토리지를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환경 모두 구성할 수 있다는 얘기다.

클라우드잇의 특징 중 하나는 솔루션 안에서 사용 가능한 기능과 권한이 서로 다른 3단계 멤버십 구조로 이뤄져 있다는 점이다. 아파트로 치면 '입주자대표' 성격인 어드민(admin), '동대표' 수준인 테넌트(tenant), 일반 입주자인 '유저(user)' 3단계로 구성된다.

이노그리드는 클라우드잇3.0의 사용자 편의성과 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솔루션 구성요소를 클라우드 오케스트레이션 웹(COW), 클라우드 어드민툴(CAT), 어댑티브 컴퓨트엔진(ACE), 스케일러블 오브젝트스토리지(SOS), 4가지로 나눴다. COW와 CAT는 클라우드 관리 인터페이스를, ACE와 SOS는 실질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제공한다.

컴퓨팅 인프라 구축을 위한 ACE는 10G 네트워크와 SAN 구성, 노드 리던던시 기반 HA를 지원하는 등 고성능 가상컴퓨팅인프라를 만들 수 있다. 네트워크와 부하분산을 2중화하고 스토리지를 3중화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부하분산은 정책 기반 또는 적응형 오토스케일링으로 구현할 수 있다. 오픈소스 젠과 KVM 하이퍼바이저를 쓸 수 있고 SAS나 SSD로 이기종 스토리지 풀도 구성 가능하다. 기본 가상디스크이미지(VDI)는 압축과 암호화를 지원하는 자체 개발 형식 'qcow2'지만 다른 클라우드와 호환되는 VDI도 쓸 수 있다. 네트워크 성능을 높이고 관리 부담을 줄이는 서브넷 구성, 기업이 보유한 IP할당을 위한 어댑티브IP와 포트포워딩 방식을 제공한다.

스토리지 인프라 구축을 위한 SOS는 저장소 규모를 페타바이트(PB)까지 확장 가능한 분산파일시스템 기반 오브젝트스토리지다. 파일 1개당 3중화로 데이터 HA를 구현해 유실을 방지했다. 기업들은 전용 스토리지 장비대신 범용 디스크를 여러 개 장착한 저가 장비로도 스토리지를 구축할 수 있다. 비교적 저렴한 수단으로 용량 확장을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파일 접근 수단도 단일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보다 편리한 표준 프로토콜 WebDAV를 채택해 웹기반 파일공유가 가능하다.

COW는 클라우드잇3.0에서 실무자를 위한 웹기반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주 사용자인 테넌트에게는 할당된 자원 관리, 역할기반 접근제어, 자원 사용량과 이력 조회, 현황 모니터링과 알람 기능을 제공한다. 또다른 주 사용자인 어드민에게는 테넌트에게 할당할 자원 풀 관리, 할당 자원 모니터링과 사용량 제한, 물리자원 모니터링 및 알람 기능을 제공한다.

클라우드잇은 더불어 타사 애플리케이션과의 통합을 지원하는 REST API를 제공하는데, 클라우드잇의 IaaS 기능을 확장하거나 다른 서비스형플랫폼(PaaS)이나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시스템 구축과 연계도 가능하다고 이노그리드 측은 설명했다.

이밖에 어드민에게는 COW와 별개로 명령줄인터페이스(CLI)인 CAT이 전통적인 시스템 엔지니어들에게 익숙한 문자 중심의 관리 도구로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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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부장은 이밖에도 특정 서버에 VM이 많이 몰리는 현상을 해소한 동적 워크로드 밸런싱, 이노그리드가 4년간 운영해 온 퍼블릭클라우드서비스의 노하우를 반영한 셀프서비스 포털 메뉴 구성, 다중 및 이기종 스토리지 풀 구성, 측정지표를 다양화해 물리 노드와 가상서버 장애에 대응력을 높인 고급모니터링과 그래프 기능 등을 자사 클라우드 솔루션의 특징으로 소개했다.

나 부장은 전산 자원관리 패러다임 변화와 비용 절감 압박이 커진 기업들에게 제안할만한 해법은 'IT서비스센터(로의 변화)'인데 이는 중앙화, 자동화, 관리 편의성을 갖춘 클라우드서비스 구성을 전제한다며 클라우드가 기업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만병통치약은 아니기 때문에 기업들은 그 목적에 들어맞는 기능을 제공하는 솔루션을 선택하는 게 클라우드구축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