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G LTE 초기 가입자를 포함해 10월 이후 이동통신 3사의 약정 만료 가입자 240만명이 쏟아져 나온다. 특히 이들 약정만료 고객들은 초기 LTE 단말기 구매자들로,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 등 신규 단말기로 교체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이통사 뿐만 아니라 제조사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LTE 서비스는 지난 2011년 7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먼저 개시했으며, KT는 이듬해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하지만 각사의 LTE 전국망 개통은 2012년부터 이뤄지면서 초기 LTE 가입자들의 약정 만료자들이 최고에 달하고 있다.
26일 미래창조과학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동통신3사의 약정 만료 가입자는 약 431만명이며, 이 중 10월 이후 약정 만료 가입자는 24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별로 살펴보면 ▲7월 50만명 ▲8월 75만명 ▲9월 64만명 ▲10월 60만명 ▲11월 78만명 ▲12월 104만명 등이다.
이는 모바일에서도 유선과 같은 초고속인터넷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많은 수의 가입자가 단기간에 4G LTE 서비스에 가입했기 때문이다.■대기수요 240만명 초과할 듯
10월1일,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시행을 앞두고 보조금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에 이용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고, '갤럭시노트4'와 '아이폰6' 등 신규 단말기에 대한 대기수요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수의 약정 만료 가입자가 잠재돼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실제, 7, 8월 약정이 만료된 가입자는 125만명에 이르지만 같은 기간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가입자 수는 각각 64만명, 52만명으로 116만명에 불과하다. 9월에도 약정이 끝난 가입자는 64만명이지만 최근 번호이동이 감소추세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가 약정이 만료된 채로 대기자로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들 약정 만료 가입자가 이통시장에서 폭발력을 갖고 있는 것은 4G LTE 초창기 구형 단말을 보유한 가입자들이 많기 때문”이라며 “갤럭시노트4나 아이폰6와 같이 새 단말에 대한 요구가 큰 가입자들이고, 아이폰6가 일러야 12월에 출시된다는 점에서 갤럭시노트4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4 수혜 vs. 아이폰6 반격?
업계에서는 대규모의 약정만료 고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짜는데 고심하고 있다. 특히 10월 시행되는 단통법으로 인해 이들 가입자들이 보조금을 통한 새 단말 구입에 나설지, 보조금 대신 요금할인을 선택할지 전망이 엇갈리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당장, 이통 3사는 이들 대기수요를 붙잡기 위해 단통법 이후 전개할 새로운 서비스 전략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단통법 시행을 코앞에 두고 KT가 29일 새 고객 서비스 설명회를, LG유플러스는 30일 신규 서비스 출시 간담회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KT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보다 6개월 늦게 LTE 서비스를 시작한 탓에 올 연말 이후에는 KT를 포함한 LTE 초기 가입자들이 상당수 몰려나온다”며 “연말연초에는 이들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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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통3사의 10월 약정만료 가입자는 60만명이지만, 11월과 12월에는 각각 78만명, 104만명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또 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이 연말께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 시기가 약정 만료 가입자가 가장 많이 쏟아져 나오는 시기”라며 “첫 대화면 스마트폰을 선보인 애플이 아이폰6를 통해 국내 시장 점유율을 얼마나 회복할지 여부도 업계의 관심사 중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