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4 활용 'IPv6 LTE' 국내 첫 상용화

미래부 "민관 협력으로 IPv6 서비스 물꼬 터"

일반입력 :2014/09/25 12:00    수정: 2014/09/25 18:35

국내에서 IPv6 전용 LTE 서비스가 시작된다. IPv6 서비스가 상용화되는 최초 사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원장 백기승, 이하 KISA)은 SK텔레콤, 삼성전자, 다음커뮤니케이션즈와 상호 협력해 IPv6 기반의 LTE 상용서비스를 26일 개시한다고 밝혔다.

‘IPv6 LTE’ 상용화는 SK텔레콤의 IPv6 무선망 별도구축, 삼성전자의 SK텔레콤향 IPv6 갤럭시노트4 출시를 통해 이뤄지게 됐으며, 다음도 IPv6 기반 모바일 웹사이트를 개설해 KISA의 IPv6 연동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IPv6 상용서비스 개시는 지난 3월 미래부가 사물인터넷 등 인터넷 신산업 촉진을 위해 업계와 협의해 발표한 ‘무제한인터넷주소(IPv6) 확산 로드맵’에 따라, IPv6 상용화 지원 협의회에서 망연동과 단말 이슈 등 애로사항을 협의‧해소하고, 각 사에서 IPv6 전환을 위해 협조‧노력해 온 성과다.

그동안 정부는 기존 IPv4 주소 고갈 대응을 위해 IPv6 조기전환을 목표로 한 정책을 추진해 인터넷망 IPv6 준비를 지속적으로 높여 왔으나, 서비스 상용화로 연결되지 못해 해외 주요국에 비해 IPv6 기반 서비스 이용률은 저조한 상황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IPv6 백본망과 가입자망의 지원율은 92%, 65%에 이르지만 IPv6 이용률은 0.01%에 불과한 실정이다. 반면, 해외 주요국 중 스위스가 12.5% 가장 높고 루마니아 10.78%, 룩셈부르크 9.55%, 독일 7.22%, 일본 6.81%, 미국 6.41%, 중국 1.13% 등을 기록 중이다.이에 따라, LTE 상용서비스 개시는 그동안 구축해온 IPv6 인프라가 서비스로 연결되도록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IPv6 서비스가 확산되어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국내 IPv6 이용률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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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근 미래부 인터넷정책관은 “IPv6 상용서비스 개시는 좀처럼 풀리지 않았던 국내 IPv6 상용화를 민관협력으로 물꼬를 튼 사례”라며 “상용화를 계기로 공공과 민간 등 전분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미래부는 IPv6 도입을 확산하기 위해 ▲IPv6 장비(라우터, 스위치) 도입 시 세제감면 3년(2017년까지) 연장 ▲정부․공공기관 IPv6 도입 의무화를 위한 국가정보화기본법 개정 ▲영세․중소 사업자 대상 전문교육 및 기술컨설팅 실시 ▲IPv6 상용화 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