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라인’이 이용자 계정탈취 피해를 막고자 새로운 인증번호를 모든 일본 이용자들이 설정하도록 의무화한다.
21일 NHK 등 일본 주요매체들은 스마트폰 무료 메신저 라인에서 이용자 계정탈취로 인한 전자화폐(선불카드) 사기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개인 인증번호 사용 의무를 22일부터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는 라인 측이 보안 정책을 강화하는 것으로 그 동안 라인은 계정탈취 피해로 적지 않은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탈취한 계정으로 친구에게 선불카드 선물을 요구하는 사기 사건이 자주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처럼 라인 계정탈취로 인한 피해 사실이 알려진 건 지난 6월경부터다. 당시 외신들은 5월말부터 6월14일까지 최소 303개의 비인가된 접속이 확인됐고, 사용자의 돈을 빼앗는 사건도 3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라인 측은 경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 변경을 요청했다. 유출된 계정에 대한 비밀번호가 온라인상에 공유됨으로써 계정 탈취가 이뤄지고, 이로 인한 피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도 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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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유사한 사기 피해가 계속 발생하면서 일본 라인은 결국 본인 확인을 위한 새로운 인증번호 설정을 모든 이용자가 반드시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2일 오후부터는 정상적인 메일 주소와 암호 외에 이용자가 본인 확인을 위한 4자리 비밀번호 설정이 의무화 되는 것. 앞서 도입한 개인식별번호(PIN) 입력 정책을 의무화 시킴으로써 보안 대책을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라인 측은 “지금까지도 이용자의 계정이 탈취되는 피해를 막기 위한 여러 대책을 내놨었다”면서 “이번 대책으로 본인의 전화번호와는 다른 스마트폰에서 접속한 경우 새로운 비밀번호 입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