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최근 독일 신재생에너지 전문업체인 에너기퀠레가 진행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사업의 최종 배터리 공급자로 선정돼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독일 브란덴부르크주 펠트하임으로, 공급 규모는 10.8MWh급으로 2천여가구가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 LG화학은 이 곳에 ESS용 리튬이온배터리를 공급하고 내년 1분기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펠트하임은 친환경 발전원만을 사용해 전기와 난방 등에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자급하는 형태를 구현해 세계적으로 에너지의 미래상으로 주목 받고 있다.새로 설치하는 ESS는 풍력, 바이오매스, 태양광 등 환경에 따라 불규칙적으로 생성되는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안정화시켜 전력망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하게 된다.
LG화학은 이번 수주로 다양한 신재생발전원으로부터 생성된 전력을 동시에 저장해 관리하는 한층 진보된 실증 경험을 쌓게 되는 것은 물론,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와 ESS를 결합한 마이크로그리드 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마이크로그리드(Microgrid)는 소규모 독립형 전력망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원과 ESS가 융•복합된 차세대 전력 체계다. 도서지역이나 오지•사막지역이 많거나, 독일처럼 탈(脫)원전을 추진하는 여러 국가에서 마이크로그리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이 분야에서 대규모 추가 수주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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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프로젝트 수주는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에너지의 미래상을 LG화학의 배터리를 통해 구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를 발판 삼아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된 ESS를 볼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파트너들과 구축한 유럽 내 ESS 사업기반을 바탕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