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첫 날 대박을 터뜨렸다.
공모가보다 무려 38% 상승한 가격으로 첫 날 거래를 마치며 미국에서 화려한 데뷔를 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첫 거래가 이뤄진 알리바바의 주식은 공모가인 68 달러보다 높은 93.89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가 시작되자마자 92.7 달러까지 치솟은 알리바바 주식은 결국 공모가 68 달러를 훌쩍 뛰어 넘어 38% 상승한 기염을 토했다.
장중 한 때 100 달러 직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과도한 금액이란 평가가 일부 나오면서 결국 알리바바 주식은 거래 첫 날 93.89 달러로 마감됐다.
알리바바가 이번 기업공개(IPO)로 조달한 자금은 22조7천억원으로 미국 증시 사상 최대 기록이다. 첫 날 주가 상승폭까지 계산하면 알리바바는 페이스북(1천939억 달러)의 시가총액도 추월해 구글(3천905억 달러)에 이은 세계 2위 인터넷 기업이 됐다.
알리바바의 기업가치는 공모가 기준 1천667억 달러(약 174조)였으며, 종가로 보면 2천314억 달러(241조6천억원)로 계산된다. 반면 경쟁업체인 미국 아마존의 기업가치는 1천500 달러(156조7천억원) 수준이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인터뷰에서 “앞으로 15년 뒤에 사라들이 우리를 마이크로소프트, IBM, 월마트처럼 세상을 변화시킨 회사라고 말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알리바바의 복잡한 지배구조 탓에 시장의 지나친 기대심리를 우려 했지만, 알리바바는 증권가 전문가들이 1년 목표가로 제시했던 90달러를 훌쩍 뛰어넘음으로써 불안심리를 일단 잠재웠다.
이처럼 알리바바가 시장에서 높은 기대감을 보이며 아마존보다 더 많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회사의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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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시장 내에서 전자상거래뿐 아니라 ‘모바일 콘텐츠 유통’ 사업을 확장 중이란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높였다는 것이 전문가의 분석이다.
나아가 글로벌 SNS 패러다임과 인터넷 유통 분야를 중국이 상당부분 가져가면서 더 많은 프리미엄이 알리바바에게 주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