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에 관심을 갖는 개발자가 늘고 코딩 교육이 화두가 되면서 아두이노와 같은 개방형 하드웨어 플랫폼을 쓰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아두이노는 오픈소스 형태로 제공되는 하드웨어 기판으로 컴퓨터 메인보드를 단순화시켰다고 보면 된다. 아두이노에 다양한 센서나 부품을 연결해 이것저것 만들어보는 것이 가능하다. 사용자는 스위치나 센서 값 설정으로 LED, 모터 등을 자유롭게 통제해 원하는 물건을 제작할 수 있다. 가격이 저렴한데다 윈도, 맥OS X, 리눅스와 같은 다양한 OS를 지원한다.
그러나 아두이노는 누구나 다룰 수 있는 성격의 물건이 아니다. 회로나 C 언어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지식이 요구된다. 그래서 요즘 주목받는 것이 리틀비츠다.리틀비츠는 아두이노와 비슷하지만 쉽게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로나 프로그래밍을 몰라도 그냥 시작할 수 있다.
레고 스타일의 리틀비츠는 자석이 부착된 블록을 연결해 가면서 전자회로를 간단하게 구성할 수 있다. 이게 가능한 것은 리틀비츠에서 아두이노에선 프로그래밍으로 풀 수 있었던 문제들을 하드웨어 모듈로 미리 구현했기 때문이다. 리틀비츠에 아두이노 모듈을 붙이면 프로그래밍도 가능해진다.
리틀비츠는 SW 서비스와도 연동된다. 클라우드비츠라는 제품과 함께 쓰면 리틀비츠로 만든 하드웨어를 각종 웹서비스와 연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프로그래밍이나 회로를 잘 모르는 기획자, 연구원들도 SW 및 인터넷 서비스와 연동되는 하드웨어 시제품을 만드는데 리틀비츠를 많이 쓴다고 한다.
리틀비츠는 그동안 미국에서 주로 팔렸다. 그러나 리틀비츠 제작사인 리틀비츠 일렉트로닉스는 한국 시장으로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국내 협력 업체인 도구의 인간과 손을 잡았다.
도구의 인간 김동후 매니저는 국내서도 이미 대기업 기획자나 연구원들이 자신들이 구상하는 서비스에 필요한 하드웨어 시제품을 만들어보는데 리틀비츠를 많이 쓰고 있고, 함께 모여 워크샵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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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의 인간은 국내에서 화두로 부상한 SW교육쪽에도 리틀비츠를 투입하고 싶어하는 모습. 초등학생용 SW교육 도구로 주목받는 스크래치와 리틀비츠는 상호 보완적이라는 설명이다. 스크래치가 SW의 레고라면 리틀비츠는 하드웨어 레고라는 것이다. 김동후 매니저는 리틀비츠는 직접 만져볼 수 있기 때문에 재미적인 요소가 강할 뿐더러 실용성도 좋다고 말했다.
리틀비츠 가격은 좀 비싼편이다. 3만원 안팎인 아두이노보다 훨씬 비싼 16만원대에 팔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