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SW교육이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이냐를 놓고 구체적인 실행파일을 만드는 작업이 한창이다. 현재로선 학교에서 진행될 SW교육은 코딩이 절반, 나머지 절발은 사고력 증진 관련 내용으로 채워지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W교육 관련 세부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12일 한국컴퓨터교육학회가 초중등학교에서의 SW코딩 및 정보과학교육의 정상화'를 주제로한 하계 세미나에서 "최종 결정은 교육부의 몫이지만 현재 논의되고 있는 것만 놓고보면 SW교육에서 코딩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정도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코딩 교육에 필요한 툴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스크래치 등과 도구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크래치는 MIT미디어랩이 학생들을 위해 개발한 언어로 레고 블록처럼 생긴 명령어를 테트리스 조각을 맞추듯 끼워 넣는 식으로 코드를 만들 수 있다. 온라인에서 누구라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관계자는 "어떤 툴을 쓰느냐는 선택의 문제"라고 말했다.
내년에 시행될 SW교육의 디테일은 여전히 베일속이다. 9월말 교육부가 통합 교육 과정 내용을 발표할때 함께 윤곽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창윤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인재정책 과장도 참석해 SW교육과 입시간 연계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점에서 수능과 SW교육간 연계는 고려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었다.그는 "수능과의 연계는 현재 정부가 의도하는 SW강화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수능이 논점이 되면 정책 목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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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교육과 입시간 연계 논란은 지난달말 '소프트웨어 중심 사회 전략보고회'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이 SW교육과 수능간 연계를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박 대통령 발언이 나온 이후 사교육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등 다양한 우려가 쏟아졌다.
한편 이날 학술 세미나에는 무료 온라인 코딩 교육 서비스 업체인 코드카데미의 영국지사 리더, 일본 문부성 과장 등도 참석해 주제 발표를 진행했다. 네이버 소프트웨어교육연구소, 삼성전자사회봉사단, 엔트리, 초중등교사 등이 참께 다양한 SW교육사례를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