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4’ 품에 안은 액토즈소프트, 날개 다나

일반입력 :2014/09/16 10:53    수정: 2014/09/16 11:00

액토즈소프트가 새로운 온라인 게임의 서비스 계약 소식을 전해 화제다. 일본 유명 게임사 스퀘어에닉스가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파이널판타지14’(이하 파판14) 얘기다.

파판14는 일본과 중국에서 이미 인기 게임으로 자리매김한 상태. 파판14가 우리나라에서도 흥행몰이에 성공할지 시장의 관심은 더욱 쏠릴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대표 전동해)는 스퀘어에닉스와 파판14의 국내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액토즈소프트의 비즈니스 역량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액토즈소프트가 파판14를 노렸던 국내 대형 게임사들과 맞붙어 얻은 성과기 때문이다.

애초 시장은 판교에 위치한 국내 대형 게임사 중 하나가 파판14의 서비스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었다. 하지만 액토즈소프트는 기존 대형 게임사에서는 할 수 없는 서비스 집중력과 차별화된 운영 노하우 등을 강조하면서, 최종 계약을 따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면 액토즈소프트가 올 초부터 파판14 계약을 위해 비즈니스 역량을 총 동원한 이유는 무엇일까. 파판14의 차별화된 게임성이 시장의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란 확신 때문. 이는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입증됐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일본, 북미, 유럽 서비스를 우선 시작했던 파판14는 250만 명 이상의 이용자가 등록해 플레이하고 있으며, 동접 수 34만 4천명을 기록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성과는 더욱 눈이 부시다. 중국 서비스를 시작한지 약 한 달된 파판14는 일일 동시접속자 수(동접 수)70만 명을 돌파하는 등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는 파판14의 완성도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는 게 전문가의 중론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파판14는 이미 해외서 인정 받은 작품이다.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최신작이란 이름값 뿐 아니라 게임 완성도에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올 초 파판14의 성공 가능성을 미리 예측한 액토즈소프트의 혜안에 놀라울 뿐이다”고 말했다.

파판14는 파이널판타지 시리즈의 노하우가 집약된 작품으로, 탄탄한 스토리와 방대한 콘텐츠, 화려한 그래픽, 액션성 등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지금까지 누적 1억 1천만장 이상의 패키지가 판매된 RPG 장르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특히 파판14는 다양한 패턴의 ‘레이드’를 통한 재미의 극대화와 무기 변경을 통해 자유롭게 클래스를 변경하는 ‘아머리 시스템’, 다른 클래스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애디셔널 스킬’ 등을 통해 해외 이용자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 게임은 또한 한국형 MMORPG에서 볼 수 없던 아기자기한 하우징 시스템을 갖춰 세계 이용자의 호평을 받았고, 메인 시나리오 및 직업 별 시나리오와 다양한 서브 시나리오를 통해 깊이 있는 모험담을 담아내면서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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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토즈소프트는 파판14가 우리나라 이용자들에도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지화 작업과 과금 시스템 결정 등만 남았다고 했다. 파판14의 국내 공개 서비스는 내년이 목표다. 이르면 연말 테스트 소식 등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액토즈소프트 배성곤 부사장은 “해외서 흥행몰이에 성공한 파판14를 서비스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이용자들의 기대에 부흥할 수 있도록 현지화 작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며 “내년 1분기 첫 테스트가 목표다. 서비스 일정과 과금 방식 등에 대한 소식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