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COC도전장 '히어로스카이' 기자가 해보니

일반입력 :2014/09/14 09:43    수정: 2014/09/14 10:37

박소연 기자

모바일 전략 디펜스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에 도전장을 내민 게임이 있으니 바로 ‘히어로스카이’다.

‘히어로스카이’는 소셜 네트워크 게임(SNG)의 대명사 '룰 더 스카이'를 탄생시킨 신재찬 이노스파크 공동대표가 넥슨과 함께 내놓은 모바일 전략 디펜스 게임이다. 신 대표가 처음으로 전략 디펜스 게임에 도전한다는 소식에 사전등록 신청자 30만 명을 기록하는 등 출시 이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작품.

지난달 안드로이드 플랫폼으로 출시된 이후 지난 4일 iOS 버전으로도 출시되며 흥행몰이에 나선 ‘히어로스카이’를 기자가 직접 플레이 해봤다.

‘히어로스카이’는 그리스 신화를 배경으로 하데스의 반란에 맞서 하늘 섬을 지키는 신개념 모바일 전략 게임이다. 길드시스템, 친구와 자원을 나눌 수 있는 기능 등 SNG의 요소를 더해 이용자는 다양한 전략의 전투를 펼치는 한편 자신의 섬을 꾸미고 친구와 교류할 수 있다.

‘히어로스카이’가 다른 모바일 전략 게임들 사이에서 차별화로 내세우는 건 영웅시스템이다. ‘클레오파트라’ ‘마성의 토르’ ‘신밧드’ 등 친숙한 이름의 영웅이 70여 종 제공된다. 영웅마다 고유의 스킬과 무기가 있으며 강화와 합성을 통해 진화해 나갈 수 있다.

위에 언급된 영웅의 특징들은 전투에서도 큰 역할을 한다. 전투에서 이용자의 역할이 병력 전개 장소를 정하는 데에서 그치는 다른 모바일 전략 게임과 달리 ‘히어로스카이’ 이용자는 영웅의 스킬을 사용해 전투에 좀 더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것.

지정된 영역에 위치한 아군들의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버프 스킬부터 번개를 날리거나 독구름을 소환하는 등 공격 스킬까지 다양한 액티브 스킬이 마련되어 있다. 각 영웅별로 영웅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스킬과 무기가 제공돼 어떤 영웅이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는 지, 어떤 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지 살펴보는 것도 흥미롭다.

이처럼 개성 넘치는 영웅들이 섬을 지키고 있으니 좀 더 적극적인 방어가 가능한 동시에 적진 침투 시에는 상대 영웅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요구되기도 한다.

트로이 목마 시스템도 전략적 요소를 강화하는 ‘히어로스카이’만의 특징이다. 트로이 목마는 일반 병력을 배치할 수 없는 적진 한가운데에 바로 배치가 가능해 이용자가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한다. 목마 등장 시 모든 방어 건물이 목마를 우선적으로 공격하게 돼 수월하게 공격 개시가 가능한 것.

이에 더해 전사, 궁수, 거인 등 공격 대상과 공격력, 체력 등이 제각각인 병영 유닛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도 ‘히어로스카이’의 재미 요소다.

언뜻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하데스의 던전’을 통해 제공되는 50여 개의 미션을 통해 전반적인 게임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다. 어떤 방어 건물이 어떤 특성을 갖는지, 어디서부터 침투하는 것이 좋은지 등 전략의 기본 요소들을 함께 가르쳐줘 초보 이용자들도 쉽게 게임에 적응할 수 있다.

이용자가 게임의 핵심인 전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마련한 것도 높게 살만한 부분이다. 먼저 병력 생각 시간을 줄여 빠른 전투가 가능하게 했으며, 연속 전투, 3연승 시 발동되는 피버 모드 등을 통해 이용자가 쉬는 시간 없이 전투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했다.

경쟁작의 밋밋한 그래픽에 비해 알록달록 화려한 그래픽도 ‘히어로스카이’의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말 그대로 섬 꾸밀 맛이 나는 것. 아기자기한 그래픽으로 건물을 짓고 방어벽을 만드는 등 섬에서 보내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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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히어로스카이’를 가리켜 ‘클래시 오브 클랜’의 아류작이라는 평가를 보내는 이용자들이 많은 것을 사실이다. 그만큼 모바일 전략 디펜스 게임계에서 ‘클래시 오브 클랜’이 차지하고 있는 입지가 분명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히어로스카이’가 ‘클래시 오브 클랜’과는 다른 풍부한 콘텐츠와 참신함을 갖추고 있다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영웅을 활용한 끊임없는 전투가 돋보이는 진짜 전략 게임 ‘히어로스카이’가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