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치를 고집하던 애플이 신형 스마트폰으로 4.7인치와 5.5인치 큰 화면을 선보였다. 올해 초 대형 화면 스마트폰을 만들지 않은 실수를 인정한 애플은 지금까지 알려진 대로 큰 이변 없이 아이폰 2개 모델을 출시했지만, 이미 5인치 이상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대중화된 시점에서 애플의 큰 화면 스마트폰 출시가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글로벌웹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부터 2분기까지 iOS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과 어떤 OS가 어느 나라에서 많이 쓰이는지 발표했다. 이 기관이 조사한 32개 국가의 16세 이상 64세 이하인 성인 중 약 20%가 iOS를 사용하고 있으며, 68% 정도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쓰고 있었다. 글로벌웹인덱스는 이러한 데이터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확실히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애플이 스마트워치와 패블릿 시장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애플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애플팬들을 기쁘게 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는 것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지만, 이미 저가 안드로이드폰이 깊게 자리 잡고 있는 신흥국가에 침투하는 것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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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지금까지 큰 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해 온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전면전을 펼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점유율 82% 정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iOS가 점유율을 늘리려면 아이폰6 시리즈의 구매가격이 변수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아이폰을 가장 많이 쓰고 있는 국가는 호주(42%)로 나타났다. 그 다음 미국(41%)과 캐나다(38%) 순이었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경우 한국 시장에서 82% 점유율을 차지했고, 대만이 78%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