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비글로벌2014 스타트업 배틀에 참여하는 업체 중 하나인 빙글은 관심기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로 주목을 받아왔다.
빙글을 창업한 문지원, 호창성 대표는 앞서 다국적 영상 플랫폼 ‘비키(VIKI)’를 설립한뒤 지난해 9월 일본 대형 온라인 쇼핑 업체인 ‘라쿠텐(Rakuten)’에 약 2억 달러(한화 2,036억 원)에 매각한 경력의 소유자들이기도 하다.
2012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한 빙글은 지난 3월 순방문자수 200만을 기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측에 따르면 최근들어 성장세는 점점 빨라지는 모습. 지난해 8월만 해도 월간 순방문자가 100만 명이었는데 올해 4월 방문자는 8개월 만에 200만 명을 넘어 두 배가 됐다. 이후에도 방문자수는 계속 늘어, 8월 월간 순방문자수는 400만명을 넘어섰다. 4개월만에 두배가 늘어난 셈이다.
성장은 특히 영어권 커뮤니티에서 두드러졌다. 본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한 미국에서 사용자수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빙글에 따르면 미국 방문자는 매월 두 배 이상 빠르게 늘고 있으며 8월 현재 약 60만 명에 이른다. 일본과 중국 사용자들도 빠르게 느는 추세다.
빙글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과 미디어들의 관심도 늘었다. 한국 스타트업얼라이언스와 일본 오픈네트웍스랩이 함께 지난 7월 도쿄에서 개최한 ‘재팬 부트캠프’ 행사에서 빙글은 참가자 인기투표 1위를 받은 바 있다. 아시아 스타트업 소식을 전하는 영어 매체인 ‘테크인아시아’가 선정한 재팬 부트캠프의 ‘주목할 만한 5개 기업’에도 포함됐다.
7월 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트업 전문 매체인 테크크런치에 의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함께 어우러지게 해주는 서비스 Vingle’(Vingle Lets You Mingle With People Who Share Your Interests)이란 제목으로 단독 소개되기도 했다.
상하이에 기반을 둔 중국 스타트업 전문매체 테크노드도 8월22일 빙글의 호창성 대표와 인터뷰를 갖고 회사의 글로벌 비전을 소개했다.
빙글은 최근 서비스도 개편했다. 사용자들이 빙글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받아볼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시각 디자인 요소를 강화해 자신과 관심사가 같은 사람과 더 쉽게 커뮤니티에서 어울릴 수 있도록 도운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미래부가 주최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과 비석세스, 스트롱벤처스, 스타트업얼라이언스가 주관하는 ‘비글로벌' 행사는국내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해외 투자 유치라는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년 처음으로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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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로벌 세션 중 하나인 '스타트업 배틀'은 10개 스타트업들에게 투자와 고객유치 그리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는 성격의 행사다. 선정된 10개 스타트업은 실리콘밸리 현지 참여자들 앞에서 자사 서비스를 쇼케이스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빙글은 이번 비글로벌2014에서 최근 미국 사용자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배경을 설명할 계획이다. 실제 인맥 대신 관심사에 기반한 새로운 소셜미디어라는 점, 미국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텍스트 기반 포럼과 유사하지만 이를 모바일에 맞게 시각적으로 혁신했다는 점, 독자적인 퍼블리시 시스템과 독자 추천 시스템 등 독자적인 알고리즘을 통해 콘텐츠 유통을 혁신했다는 점 등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