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LTE보다 1000배 빨라진다

미래부·조직위, 4일 ICT 협력 MOU 체결

일반입력 :2014/09/04 12:00    수정: 2014/09/04 13:47

정부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올림픽으로 만들기 위해 ‘5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5G는 4G LTE 보다 1천배 빠른 차세대 통신기술이다.

미래창조과학부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조양호, 이하 조직위)는 4일 미래부 과천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와 미래부 측은 “2018 평창올림픽에서 ICT를 활용해 전 세계인에게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경험과 감동을 제공해 올림픽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라며 “2020년 상용화 예정인 5G 이동통신 서비스를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5G 기반 최첨단 인프라를 토대로 ▲실감형 홀로그램 단말 시연 ▲경기장 정보, 교통, 날씨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사물인터넷(IoT) 첨단서비스 등을 제공,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국내 ICT 및 관련 융합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평창올림픽은 100개국에 육박하는 각국 선수단, IOC관계자, 자원봉사자 등 대회관계자 5만명이 참여하고, 100만여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방문하며, 전 세계에서 220개국 21억명 이상이 시청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규모 국제 행사다. 때문에 여기서 선보이는 첨단 ICT 서비스의 산업적 파급효과와 국가 브랜드 이미지 향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미래부와 조직위는 MOU를 통해 ▲개·폐회식, 올림픽유산 등 평창올림픽에 특화된 서비스 ▲선수·관계자 등의 안전·편의를 위한 보안, 의료 등의 서비스 ▲관람객, 시청자 등이 즐길 수 있는 방송·통신, 콘텐츠 등 첨단 ICT 기반 올림픽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협력한다.

이를 위해, 조직위와 미래부는 ICT 분야 전문 인력 지원 등에 협조하고, 올림픽과 ICT 분야 정보교류 및 상호협력 증진을 위해 기관 간 협의체를 구성·운영키로 했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최근 올림픽은 첨단 산업과 기술의 경연장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평창올림픽은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결실을 맘껏 펼쳐 보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조직위와 긴밀히 협력해 평창올림픽을 세계 최고의 ICT 기반의 올림픽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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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조직위원장은 “88서울올림픽이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전무후무한 경제발전을 일궈낸 개발도상국 대한민국의 모습을 전 세계에 보여준 계기였다면, 평창올림픽은 진정한 선진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래부의 전폭적인 지원과 조직위의 물샐 틈 없는 대회준비로 ICT 최강국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도록 열과 성을 아끼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미래부는 지난 7월 조직위와 함께 구성한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TF’를 중심으로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일 수 있는 첨단 ICT 서비스를 발굴·검토하고 있으며, 연내 ‘평창 ICT 동계올림픽 추진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