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 4G LTE 데이터 서비스 강화돼야

3G 저가 음성 위주로는 한계

일반입력 :2014/08/26 16:04    수정: 2014/08/26 17:03

저가 음성 위주의 알뜰폰 서비스에 4G LTE가 포함된 저렴한 데이터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알뜰폰 서비스가 기본료 1천원, 1천500원인 3G 저가요금제 위주로 구성돼 있어 2기 알뜰폰 사업자 선정에서는 이동통신서비스의 대세가 된 4G LTE나 스마트폰 이용요구에 맞춰 이 같은 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통3사의 알뜰폰 시장 참여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에서 알뜰폰 사업자의 수익 개선이나 사업의 연속성을 갖기 위해서라도 음성 위주의 저가 경쟁을 탈피해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아울러, 1기 알뜰폰 6개사가 3G 저가요금제 위주의 경쟁으로 손실이 이어지면서, 자칫 우체국 알뜰폰 사업자가 과거 유료방송시장을 저가시장으로 고착화시킨 과거 중계유선방송사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온다.■ 정부정책도 저렴한 데이터 서비스 확대

지난 6월말 미래창조과학부는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의 일환으로 ‘알뜰폰 활성화’를 꼽고, 기존 이통사보다 최대 50%까지 저렴한 3G‧LTE 요금제 상품 출시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정부 역시 음성 위주의 알뜰폰 사업으로 가계통신비 인하에 한계가 있음을 인지하고, 이용자 요구와 통신서비스 수요에 맞춰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것으로 풀이됐다.

당시 미래부 측은 “주요 알뜰폰 사업자들이 6~7월 중 기존 이통사보다 명목요금 기준으로 최대 50%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며 “1인당 연간 10만원의 요금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여기서 거론된 주요 알뜰폰 사업자와 서비스는 한국케이블텔레콤의 ‘USIM LTE26’, CJ헬로비전 ‘조건 없는 USIM LTE21’, 미디어로그 ‘망내 USIM LTE21’로 각각 SK텔레콤의 ‘LTE42’, KT ‘LTE-420’, LG유플러스 ‘LTE 망내42’와 비교해 약정과 위약금 없이도 50% 요금이 저렴하다고 소개됐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된 서비스는 우체국 알뜰폰에 포함돼 있지 않아 저렴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우체국을 찾는 이들은 가입할 수 없는 상품이다.

한 알뜰폰 관계자는 “정부가 신뢰성 있는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한다며 우체국의 알뜰폰 수탁판매처를 총괄 우체국에서 주요 읍‧면 우체국으로 넓혔다”며 “하지만 정작 이곳에서는 이통3사보다 데이터 요금이 50% 저렴하다는 주요 서비스를 판매하지 않는 모순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렴한 데이터 서비스 요구 급증

올해 들어, 이동통신3사가 LTE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며 이용자들을 사실상 62요금제 이상으로 유도하고 있어, 저렴한 데이터 요금제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앞서 언급된 알뜰폰 사업자의 LTE 요금제를 활용할 경우 이통3사와 동일한 품질, 서비스 상품구성을 이용하면서도, 요금은 절반 정도만 지불하면 된다.

한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이통3사의 LTE 가입자 중 62이상 고가요금제 가입비율이 60~70%에 이를 정도로 이용자들의 요금부담이 커진 상태”라며 “이를 알뜰폰으로 전환할 경우 2만7천원에서 3만8천500원 정도로 낮출 수 있어 가계통신비 인하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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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2기 알뜰폰 사업자는 기존과 같이 저렴한 음성서비스와 3G‧LTE 데이터 저가요금제 시장으로 나눠 선정하는 것이 가계통신비 절감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2기 사업자 중에는 데이터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는 사업자가 포함돼야 한다”며 “이는 알뜰폰 활성화를 통해 가계통신비를 인하하겠다는 정부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도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